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출전 역사상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다.

최인철 감독(38)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대표팀은 17일 밤 10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가나와의 대회 D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4대2 역전승을 거두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별예선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한국은 미국과의 3차전 결과에 관계없이 8강행을 확정했고, 이날 경기에서 2골을 더한 지소연(5골)은 득점랭킹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로써 B조에서 북한이 2연승으로 일찌감치 8강 진출을 확정한 데 이어 한국도 8강에 이름을 올리며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남과 북이 나란히 본선에 진출한 영광을 이어갔다.

세계랭킹 21위의 한국은 세계랭킹 44위 가나를 맞아 초반부터 슈팅을 터뜨리며 경기했지만, 전반 28분 데보라 아프리예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지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렸던 지소연이 전반 41분에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동점을 터뜨렸다.

한국은 후반 11분 만에 엘리자베스 쿠드조에게 다시 골을 내줬지만, 6분 뒤 김나래가 다시 한번 프리킥을 슈팅으로 연결해 두 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후반 25분 김진영의 결승골이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고, 후반 41분에는 지소연의 헤딩 쐐기골까지 보태며 4대2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사상 첫 8강 진출을 자축했다.

한국은 오는 22일 새벽1시 빌레펠트에서 2002ㆍ2008년 대회 우승팀 미국과 조 1위를 놓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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