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박경훈 감독

“앞으로도 자신감 있는 플레이와 다득점 경기를 통해 제주팬을 열광시키겠다.”

최순호 감독이 이끄는 강원FC를 홈으로 불러 5대0 대승을 거두며 K-리그 선두자리에 오른 제주유나이티드의 박경훈 감독은 이같이 밝혔다.

이날 승리로 최근 홈 6연승과 이번 시즌 안방 불패(7승 2무)의 상승세를 이어간 박 감독은 “제주는 계속적으로 진화하고 발전하고 있다. 언젠가는 기록이 깨지겠지만 우리 선수들은 끝까지 잘해줄 것”이라며 K-리그에서의 제주의 돌풍을 예고했다.

박 감독은 이날 K리그 데뷔골을 터트린 홍정호에 대해 “타고난 신장에 헤딩력·스피드·수비력·노련함까지 보유한 신예는 드물다”며 “앞으로 한국 축구의 대들보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 박 감독은 “엄청난 체력 소모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요구했던 빠른 공수 전환과 역습 그리고 다득점까지 모든 과정에서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어 “90분간 모든 에너지를 쏟아낸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승리의 주역이 선수들임을 분명히 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조용형을 교체한 것과 관련해 박 감독은 “본인은 뛸 수 있다고 말했지만 발목이 상당히 부어올라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경기도 있고 무엇보다 현재 용형이는 빅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자고 일어나봐야 알겠지만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고 간판 수비수를 걱정하는 감독의 마음을 들어냈다.

이와 함께 “K리그의 모든 팀 중 쉽사리 볼 상대가 없다. 하지만 선수단이 하나로 잘 뭉치고 있어 어느 팀도 두렵지 않다”며 “앞으로도 자신감 있는 플레이와 다득점 경기를 통해 제주팬을 열광시키겠다”고 오는 21일 FA컵 16강전을 앞두고 치러지는 울산전 승리를 다짐했다.

제주는 이날 강원전 첫 승리와 함께 승점 25점을 확보, 같은날 경기 일정이 없었던 울산(승점 25점)을 따돌리고 K리그 1위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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