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운동···과일·채소 섭취로 예방을

[제주도민일보 김동은 기자] 주로 노인질환으로 인식됐던 뇌졸중이 최근에는 30~40대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진센터 검사 결과, 30~40대에서 고혈압이 12.0%(1만165명), 고콜레스테롤이 14.9%(1만2385명)가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식생활의 변화와 운동부족으로 인해 뇌졸중의 주 위험인자인 비만·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의 발생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건협은 분석했다.

지난해 건협 건진센터를 통해 혈압을 측정한 사람은 44만3486명이었고, 콜레스테롤 검사를 받은 사람은 45만363명이다. 이 가운데 혈압 유견은 4683명(10.3%)이었고, 콜레스테롤 유소견은 4만6619명(10.4%)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30대는 고혈압 4.4%(2581명), 고콜레스테롤 5.9%(3402명), 40대는 각각 7.6%(7584명) 9.0%(8983명), 50대 112%(1만3637명), 14.7%(1만8155명), 60대 17.9%(2만895명), 12.6%(1만4993명)로 연령이 높을수록 두 질환의 위험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고 있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혈액 공급이 되지 않는 부분의 뇌가 손상돼 신체장애가 오는 질환이다. 인구 고령화 및 만성질환의 증가로 인해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고, 우리나라 사망원인 중 두 번째로 많은 원인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류의 혈압이 증가하는 경우가 있어 뇌졸중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은 위험 요인을 줄여나가는 것이다. 55세 이후부터는 10년 단위로 뇌졸중 발병위험이 두 배로 증가한다. 조부모, 직계가족등 뇌졸중 병력이 있는 경우, 평상시혈압이 140/90mmHg이상인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우, 당뇨병이 있는 경우 뇌졸중 위험 요인을 체크해야 한다.

또한 뇌졸중은 대부분 남성이 여성보다 발병률이 높고 흡연·비만·운동부족·염분 등의 과다섭취로 인해 발생함으로 이러한 위험 요인을 줄여가는 것이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김용국 원장은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큰 위험요인 혈압과 콜레스테롤이 높아지지 않도록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가 필요하다"며 "매일 30분이상 꾸준히 운동을 하고, 과일·채소·생선 등을 많이 섭취하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원장은 “신체의 적응력이 떨어지면서 발병되기 쉬으므로 적응력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아침운동을 즐겨 하는 노인들은 보온에 신경을 써서 급격한 기온 차에 노출되지 않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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