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좌파출소·구좌119센터·자치경찰단 등 유관기관 협조 강화

고사리 채취객 길 잃음 사고 방지 대책 회의 모습. 구좌읍 제공
고사리 채취객 길 잃음 사고 방지 대책 회의 모습. 구좌읍 제공

[제주도민일보 이서희 기자] 제주 동부 읍면지역에서 고사리 채취객 길 잃음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구좌읍이 실종 사고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한다.

제주시 구좌읍은 매년 발생하는 고사리 채취객 길 잃음 사고 방지를 위해 구좌읍 내 파출소와 119센터 등 유관기관과 힘을 모은다고 29일 밝혔다.

매년 봄철이 되면 고사리철 대비 주민 안전 확보를 위한 유관기관 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있는 구좌읍은 올해도 구좌파출소, 구좌119센터, 제주도 자치경찰단 동부행복치안센터가 참여한 가운데 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기관별 협업과 역할 분담을 통한 맞춤형 예방 활동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유관기관별 주민 안전형 생활 안전·안심 체계 구축해 수색 활동 및 현장 공동 대응을 통해 시민 안전을 확보한다.

최초 신고가 접수되면 비상연락망(단체카톡방)을 통해 신속하게 내용을 전파하고 역할 분담별 현장 확인과 조치 사항 등을 공유해 추진한다.

맞춤형 역할분담을 위해 구좌읍에서는 채취객 길 잃음 사고 발생 시 위치를 쉽게 파악하도록 풍력발전기 번호 표시 및 안전 수칙 홍보 현수막을 13곳에 총 23개 게시한다.

아울러 고사리 채취 주요 지역 불법 주정차로 인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갓길에 PE 드럼과 안전띠도 설치 한다.

구좌파출소에서는 사고 예방을 위해 중산간 순찰차 거점 근무 강화 및 즉응태세를 유지한다.

이와 함께 고사리 채취 주요 장소에서 전단지, 호각 등을 배부하고 야간에는 열화상 투시용 카메라를 투입해 순찰을 강화한다.

구좌119센터는 실종(미귀가)자 수색 시 구조견을 투입해 수색에 임하는 한편 현장 상황에 따라 지역 내 의용소방대도 동원해 추진하기로 했다.

도 자치경찰단 동부행복치안센터는 고사리 채취 상황실을 오는 4월 1일부터 5월 30일까지 연중 휴무 없이 운영하고 매일 오후 4시에서 5시 사이 취약지역에 순찰과 함께 사이렌을 송출해 귀가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외에도 수색 작업을 위한 지휘체계 확립을 위해 최소 신고가 접수된 기관에서 실종자 정보(복장 등)와 수색 구간을 설정해 수색 시 혼선을 방지하는 등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오상석 구좌읍장은“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고사리 채취객 안전사고 예방 및 실종자 수색 활동을 최선을 다하고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홍보활동에도 총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에서 최근 5년(2019~2023년)간 발생한 길 잃음 사고는 459건으로 40% 이상이 고사리 채취 중 발생했다.

또 길 잃음 사고의 61.4%가 제주 동부 읍·면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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