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교수 153명 중 10여 명 사표 제출 확인
전문의 2명, 내달 21일까지 제주대병원 근무

[제주도민일보 이서희 기자] 의과대학 정원 확대 추진에 반발한 의대 교수 집단 사직에 제주대가 동참함에 따라 제주도가 전문의 군의관을 제주대병원에 추가 파견했다.

제주도는 의사 집단행동 장기화에 대비해 지난 25일 제주대병원에 전문의 군의관 2명을 긴급 추가 파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중환자 진료 의료기관의 의료공백 해소와 환자 불편 최소화를 위해 지난 21일 도내 중증응급진료센터인 제주대병원과 제주한라병원에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중보건의사 5명을 파견한 데 이은 추가 조치다.

지난 25일 발표한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성명에 제주대가 포함되면서 행정당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 제주대 의대 교수 153명 중 10여 명이 개인적으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번에 추가 파견된 군의관은 정형외과와 안과 전문의로 제주대병원에서 입원 또는 응급환자 등 대상 필수의료진료과 업무를 지원하며 내달 21일까지 배치돼 근무한다.

도는 파견된 공중보건의와 군의관의 근무 상황을 주단위로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파견인력에 대한 편의 지원 및 의료사고 대비 법적 보호장치 등도 마련한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의료계 집단행동 장기화로 인해 도내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료인력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도내 공공 및 응급의료기관의 비상 진료인력에 대한 연장 및 당직근무 수당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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