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스타2호, 적자 누적·항로 정비로 내달 7일부로 운항 중단
지난해 7월 끊긴 제주~하추자~완도 항로 신규 사업자 3차 공모

퀸스타2호. 제주도 제공
퀸스타2호. 제주도 제공

 

[제주도민일보 이서희 기자] 제주 본섬과 추자를 오가는 여객선의 운항 중단이 이어지고 있지만 신규 사업자 찾기는 난항을 겪고 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지난 21일부터 오는 4월 11일까지 제주~하추자~완도 항로 취항을 위한 신규 사업자 3차 공모에 나서고 있다.

앞서 해당 항로에 취항한 송림블루오션호는 지난해 7월 17일자로 운항을 종료했다.

선사인 ㈜한일고속 측은 수년간 적자가 누적돼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추자항 취항 선박 중 유일하게 4.5t 이상 대형 화물차량 선적이 가능한 송림블루오션호의 운항이 중단되면서 제주도는 화물선을 빌려 해당 항로 투입했다.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지난해 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송림블루오션호 후속선 찾기에 나섰으나 신규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이번 3차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사업자가 적자를 이유로 운항을 중단함에 따라 신규 사업자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송림블루오션호 운항 중단 이후 신규 사업자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제주 본섬과 추자를 잇는 뱃길이 또 끊길 위기에 처했다.

제주~추자~우수영 항로를 운항 중인 퀸스타2호는 오는 4월 7일부터 운항을 중단한다.

선사인 씨월드고속훼리 측은 퀸스타2호가 운항 초기부터 적자가 누적됐고 항로 정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운항 중단 이유로 들었다.

이에 추자 주민들은 제주 본섬 관광객 80%가 이용하는 쾌속선인 퀸스타2호의 운항이 중단되면 지역 경제 70%를 책임지는 소상공인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도에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운항 중단도 계속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8개월 만에 제주~인천 항로에 취항한 ‘비욘드 트러스트호’의 선사 측은 운항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선박의 잦은 고장으로 인해 면허를 반납했다.

제주와 여수를 오가는 여객선도 적자 누적을 이유로 오는 6월 이후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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