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21일 민관협력의원 사용허가 입찰 재공고
건물 사용료부터 진료 시간까지 조건 대폭 완화

서귀포 365 민관협력의원.

[제주도민일보 이서희 기자] 지난달 개원이 무산된 전국 최초 민관협력의원이 다시 의사 모집에 도전한다.

서귀포시는 21일 온라인 공매 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서귀포시 365 민관협력의원 사용허가 입찰’을 공고하고 내달 8일 오후 6시까지 입찰을 받고 있다.

서귀포시는 의료취약지 주민들의 의료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민관협력의원 개원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세 차례 유찰 끝에 의원을 운영하겠다는 의사가 나타나면서 시는 의원 개원 절차에 착수했다.

하지만 계약 의사의 기존 병원 매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난달 민관협력의원 운영 계약을 끝내 포기했다.

개원을 눈앞에 두고 운영 계약이 파기되면서 서귀포시는 다시 운영 의사를 구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특히 지역 주민의 의료 안전망 구축을 위해 더는 민관협력의원의 개원을 미룰 수 없는 서귀포시는 건물 사용료와 병원 진료 시간 등 조건을 대폭 완화해 입찰을 공고했다.

지난해 첫 사용허가 입찰 당시에는 최소 입찰가액이 2385만1870원이었으나 이번엔 2261만6650원으로 줄어들었다.

또 매일 오후 10시까지였던 진료 시간은 평일 오후 8시, 주말·공휴일 오후 6시까지로 완화됐다. 주중 1일 휴무도 가능해졌다.

입찰 대상 역시 2~3명 이상 의사의 진료팀 구성 조건에서 전문의 자격 소지자 의사로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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