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 중에도 차량 훔쳐 모는 등 추가 범행 이어가

A군 등의 범행 모습. 제주서부경찰서 제공
A군 등의 범행 모습. 제주서부경찰서 제공

[제주도민일보 이서희 기자] 지난 설 명절 얼굴을 가린 채 도내 무인점포를 잇따라 턴 10대 4명이 모두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 등으로 A군을 구속한 데 이어 공범 3명도 차례대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제주지역 중·고등학생인 이들은 지난달 10일 제주시에 위치한 빨래방과 편의점 등 무인점포 7곳을 돌며 키오스크 자물쇠를 절단한 뒤 현금 500여 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무인점포 업주들의 절도 피해 신고가 잇따라 접수됨에 따라 경찰은 전담 수사팀을 꾸려 사건 발생 이틀 만인 12일 A군을 검거했다. 이후 17~18일 사이 서울로 도주한 나머지 피의자들을 차례대로 붙잡았다.

이들은 경찰 조사를 받는 동안에도 오토바이와 차량을 훔쳐 모는 등 추가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2월 한 달간 19차례에 걸쳐 총 600여 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이들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반성하는 태도 등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보안에 취약한 무인점포가 절도 범행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CCTV 설치 등 시설 보안을 강화하고 점포 보관 현금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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