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평균 기온 각 2위…12월·1월에는 많은 양의 눈 내려

눈이 내린 제주 도로. 제주도 제공
눈이 내린 제주 도로. 제주도 제공

[제주도민일보 이서희 기자] 지난 겨울 제주에 비가 내린 날이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겨울철 제주도 기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 겨울철(2023년 12월~2024년 2월) 제주 평균기온은 9.0도로 평년 7.2도 보다 1.8도 높았으며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지난 겨울철 전반적으로 평년에 비해 우리나라 동쪽에서 고기압성 흐름이 발달한 가운데, 따뜻한 남풍이 자주 불어 기온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 겨울철 제주 기온은 편차가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12월 중·후반과 올 1월 하순에는 북극 주변의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일시적인 한파가 찾아왔다.

반면 올 2월에는 평균기온은 9.7도를 기록,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는 등 변동이 컸다.

지난 겨울철 제주 강수량은 338.5mm로 평년 184.7mm 보다 많았으며 역대 2위를 기록했다.

강수일수의 경우 43.8일로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평년 대비 따뜻하고 습한 남풍 계열의 바람이 우리나라로 자주 유입되고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날이 많고 강수량도 많았다는 것이 제주기상청의 설명이다.

또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는 많은 양의 눈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22일 삼각봉의 최대 적설량은 92.7cm를 기록했으며 지난 1월 24일에는 사제비에 57.9cm의 눈이 내려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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