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해양 사고‧불법 조업에 日 해양 조사선 출현 잇따라
신속한 출동‧단속 위해 경비 운영 확대…“24시간 철저 감시”

경비함정이 특별경비 수역인 제주 동부해역에서 순찰을 하고 있다. 제주해경청 제공
경비함정이 특별경비수역인 제주 동부해역에서 순찰을 하고 있다. 제주해경청 제공

[제주도민일보 이서희 기자] 날로 치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제주 동부해역의 경비 운영이 확대된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제주 동부해역에 항공기와 대형경비함정, 중형경비함정을 추가로 배치시켰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제주해경청은 제주 동부해역을 특별경비수역으로 지정하고 1000t급 대형함정과 500t급 중형함정을 각각 1대씩 배치한 바 있다.

제주 동부해역은 크고 작은 해양 사고가 많고 일본 해양 조사선 출현이 잦아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지만 평소 대형함정은 먼바다를 경비하고 있는 상황으로 치안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실제 동부해역에는 하루 평균 430여 척의 화물선이 통항하고 있으며 제주를 비롯해 다른 지역 어선 100여 척이 매일 조업에 나서고 있다.

또 한‧일 중간수역 내 일본 해양 조사선 출현이 잦아져 대응을 위한 출동 함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제주해경청은 경비함정을 추가로 배치, 동부해역 치안 공백 사각지대를 없애기로 했다. 아울러 항공기 순찰을 제주 동부해역 특별경비수역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경비함정 추가 배치로 인해 광역 해역에 배치된 경비함정이 ‘치고 빠지기 식’ 범장망 등 불법조업 단속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

한상철 제주해경청장은 “위성영상 분석자료를 활용하고 공중의 항공기, 해상의 경비함정이 협업해 24시간 매의 눈으로 철저하게 중국어선을 감시하고 있다. 불법조업 적발 시 강력한 대응을 통해 대한민국의 해양주권과 우리 어족자원을 지켜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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