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출생‧사망 통계(잠정)’ 발표
지난해 제주 합계출산율 0.83명...도 지역 중 감소폭 최고

[제주도민일보 허영형 기자] 지난해 제주지역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 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3200명으로, 전년 3600명보다 400명 감소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2022년 0.92명에서 지난해 0.83명으로 추락했다.

2023년 시도별 합계출산율(잠정). 통계청 자료.
2023년 시도별 합계출산율(잠정). 통계청 자료.

제주지역의 출생아 수는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

2015년 5600명에서 2016년 5494명, 2017년 5037명으로 감소한 뒤, 2018년 4000명대로 진입했으며 2020년에는 3000명대까지 내려온 상태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출생아 수는 2000명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제주지역 합계출산율은 지난 2021년 1명 선이 붕괴된 이후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지난해 제주지역 합계출산율 감소폭(-9.9%)은 전국 9개 도 지역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는 우리나라 국민이 '통계법'과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구청 및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신고한 출생, 사망 자료를 기초로 작성한 잠정 결과다.

2023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는 2023년에 발생한 출생‧사망 중 2023년 1월부터 2024년 1월까지의 신고분 및 향후 접수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연 신고분을 추정하여 집계‧분석한 결과다.

출생통계는 오는 8월, 사망원인통계는 10월 확정 결과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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