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제주사무소, 2023년 4분기 제주 지역경제동향 발표
소비자물가 상승세·고용률 하락세 지속...인구는 순유출

[제주도민일보 허영형 기자] 관광객 감소와 고물가, 건설 경기 악화의 영향으로 제주 경제가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제주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4분기 소매판매액지수는 97.0으로 면세점(1.6%), 승용차·연료소매점(0.2%)의 판매는 늘었지만, 전문소매점(-15.7%), 슈퍼·잡화·편의점(-3.2%)의 판매가 줄어 전년동분기대비 6.4% 감소했다.

소매판매액지수 및 증감률. 통계청 자료.
소매판매액지수 및 증감률. 통계청 자료.

특히 건설경기 악화로 지난해 4분기 제주지역 건설수주액(2645억원)은 전년동분기대비 무려 41.0% 감소했다.

공종별로 보면 토목, 건축 각각 53.6%, 29.4% 감소했으며, 발주자별로 공공 49.6%, 민간 2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제주지역 광공업생산지수는 107.6으로 음료, 식료품, 종이제품 등의 생산이 줄어 전년동분기대비 7.2% 감소했으며, 서비스업생산지수는 111.4로 정보통신, 숙박·음식점, 도소매 등의 생산이 줄어 전년동분기대비 3.8% 감소했다.

이 가운데 소비자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고용률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제주지역 경제 활력을 떨어트리고 있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는 1년 전에 비해 2.7% 상승했으며, 구입 빈도와 가격변동에 민감한 생활필수품을 대상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분기대비 3.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제주지역 고용률은 70.0%로 50~59세는 증가하였으나, 15~19세, 60세 이상, 20~29세 등의 순으로 하락해 1년 전과 비교해 1.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제주지역 인구는 20대(-475명), 50대(-69명), 40대(-44명) 등의 순으로 유출돼 전입인구보다 전출인구가 많아 599명이 순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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