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 지난해 2만2850건 사고 현장 출동
1만3090건 처리·2456명 구조…휴가철 최다

소방대원들이 폭설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사고 처리를 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소방대원들이 폭설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사고 처리를 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도민일보 이서희 기자] 지난해 제주 소방당국에 접수된 생활안전 신고 중 절반 가량이 화재 오인 신고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22일 지난해 구조 및 생활안전 활동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제주소방은 지난해 총 2만2850건의 사고현장에 출동해 1만3090건을 처리했으며 2456명을 구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63건 출동해 36건을 처리하고 7명을 구조한 셈이다.

구조 활동과 생활안전 활동을 구분해 살펴보면 구조 활동은 8232건 출동해 인명검색과 안전조치 등 3121건을 처리했다.

구조 출동에서는 실종·연락두절 등에 따른 위치확인이 21.9%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화재(18%), 교통사고(15%), 자살추정(9%), 인명갇힘(7.7%) 순으로 나타났다.

생활안전 활동의 경우 1만4618건 출동해 9969건의 안전조치 등이 이뤄졌는데 화재 오인으로 인한 출동이 48.3%로 가장 많은 수치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화재 오인으로 인한 출동은 전년과 비교해 무려 98% 늘어났는데 스마트폰과 소방시설 오작동 등으로 인한 화재 오인 신고가 증가하면서 소방당국의 헛걸음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구조 활동과 생활안전 활동은 여름 피서철인 8월이 12.6%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7월(11.5%), 9월(9.5%), 5월(8.8%), 6월(8.6%) 순으로 나타났으며, 출동이 가장 많았던 8월에는 벌(집)제거(28.7%), 수난사고(16.4%), 교통사고(11.3%) 순으로 많이 출동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지역은 애월읍이 7.2%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연동(5.8%), 한림읍(5.7%), 조천읍(5.3%), 노형동(4.9%), 구좌읍(4.5%) 순이었다.

서귀포시 지역은 대정읍이 4.4%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성산읍(4.1%), 남원읍(3.6%), 표선면(3.5%), 서귀동(3.1%) 순으로 집계됐다.

제주시에서 가장 출동이 많았던 애월읍의 경우 교통사고(19.2%)와 화재(16.1%)로 인한 출동이, 서귀포시에서 가장 출동이 많았던 대정읍에서는 승강기 사고(18.1%)와 수난사고(16.1%)로 인한 출동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도 소방안전본부는 구조 사각지대 해소와 구조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4개 소방서에 지역별로 4개 구조대와 구조분대(4개대), 펌프차구조대(6개대) 및 생활안전대(22개대)에 인명구조사 등 전문자격자 등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제주에 맞는 고품질 구조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구조활동 분석결과 등을 활용해 사고발생이 많은 위험지역을 발굴해 개선하고, 구조대원의 전문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맞춤형 교육·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시기별 구조대책을 추진하고 실종자 발생 시 119구조견을 즉시 투입하는 체계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고민자 도 소방안전본부장은 “제주 맞춤형 구조·생활안전대책을 통해 생명을 보호하고 생활 곳곳에서 도민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탄탄한 현장대응력을 바탕으로 안전이 일상이 되는 제주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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