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 '2024년 1월 제주 수출입 동향' 발간

[제주도민일보 허영형 기자] 화장품, 주류, 반도체, 과실류의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제주지역 월 수출실적이 최고치를 달성했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가 지난 19일 발간한 ‘2024년 1월 제주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제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7.7% 증가한 1558만 달러, 수입은 14.0% 감소한 3571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4년 1월 제주 수출입 현황.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 자료.
2024년 1월 제주 수출입 현황.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 자료.

품목별 수출 동향을 보면 제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1.6% 증가한 763만 달러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나갔다. 이는 월 수출액 기준으로 2022년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

과실류 수출 또한 전년 동월 대비 154.2% 증가한 113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2위 월 수출액을 경신했다. 특히 키위 수출이 일본으로 522.6% 급증하며 과실류 수출 선전을 이끌었다.

화장품은 전체 수출의 63.8%를 차지하는 베트남 수출이 7개월 연속 증가한 가운데, 전년도 부진했던 대만과 미국으로 수출이 늘어나며 전년 동월 대비 20.6% 증가한 68만5000달러 수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역별 무역통계가 집계된 2001년 이래 월 최대 수출실적이다.

주류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138.0%가 급증한 22만3000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지난해 1월 미국과 호주로만 수출됐던 소주는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 몽골 등지로 수출시장을 확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07.5% 대폭 증가한 19만 달러 수출액을 기록했다.

수산물의 경우 일본 수출이 12.2% 증가하며 선전했지만, 최대시장인 미국으로 수출이 26.5%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18.6% 감소한 322만 1000달러 수출액을 나타냈다.

한국무역협회 정귀일 제주지부장은 "반도체, 과실류, 화장품, 주류가 역대 1~2위 월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제주 수출이 새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며 “올해 제주 수출이 작년 대비 16.3% 증가하면, 역사상 최대 수출실적 달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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