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구원, '제주지역 읍면동별 인구감소위험 분석' 발표

[제주도민일보 허영형 기자] 제주지역 43개 읍면동 지역 중 절반 이상이 인구감소위험지역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JRI 정책이슈브리프 '2022년도 제주지역 읍면동별 인구감소위험 수준 분석'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제주지역 인구감소지역 분석 도표. 제주연구원 제공.
제주지역 인구감소지역 분석 도표. 제주연구원 제공.

제주형 인구감소지수는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인구감소지수 체계에 근거하고 있으며, 인구감소현상을 보여줄 수 있는 다수의 구성 지표로 측정됐다.

제주연구원은 구성 지표별 측정값을 토대로 단위정상법을 통한 표준화 및 가중치 적용을 통해 제주형 인구감소지수에 따른 인구감소지역을 판별했다.

제주형 인구감소지수 구성 지표별 측정값은 단위정상법을 이용해 표준화돼 0~1 사이의 값을 가지며, 1에 가까울수록 인구감소의 위험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지표별 측정 결과를 보면 연평균 인구증감률 지표 점수의 경우 읍면지역 중 추자면(1.000), 우도면(1.000), 남원읍(0.622) 지역이 상대적으로 지표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지역 중에서는 일도1동(1.000), 용담1동(1.000), 송산동(1.000), 중앙동(1.000) 등 구도심 지역이 지표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인구 밀도 지표 점수의 경우 읍면지역 모든 지역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보였으며, 동지역 중에서는 일도1동과 일도2동, 이도1동 등 제주시 구도심 지역과 연동, 서귀포시 구도심지역 등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청년인구 비율 지표 점수는 읍면지역에서 안덕면(0.444)를 제외한 전 지역이 높은 점수를 보였고, 동지역에서는 제주시 일도1동(0.942)과 정방동(1.000), 중앙동(0.999), 천지동(0.847) 등 서귀포시 구도심 지역에서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고령화 비율 지표 점수는 애월읍(0.378)과 조천읍(0.497)을 제외한 전 읍면 지역이 높은 점수를 보였으며, 동지역에서는 제주시 일도1동(1.000), 건입동(0.688), 용암1동(0.651), 용담2동(0.572) 등의 제주시 구도심 지역과 중앙동(0.983), 송산동(0.960), 영천동(0.947) 등 서귀포시 구도심 지역에서 높은 점수가 나타났다.

유소년 비율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지역은 대정읍(0.217), 애월읍(0.251), 조천읍(0.469)을 제외한 전 지역이며, 동지역에서는 제주시 용담1동(0.866), 삼도2동(0.837) 등의 제주시 구도심 지역과 정방동(1.000), 중앙동(1.000), 천지동(1.000) 등의 서귀포시 구도심 지역에서 높은 점수가 나타났다.

제주형 인구감소지수 구성 지표별 분석 결과에 지표별 가중치를 적용해 종합한 결과, 인구감소지수가 가장 높게 나타난 지역은 추자면(0.978)이며, 가장 낮게 나타난 지역은 아라동(0.098)이다.

이와관련 제주연구원 김세일 전문연구원은 “제주지역은 지역적 특성에 따라 인구 현상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균형발전 차원에서 인구 현상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인구감소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는 읍면지역과 구도심 지역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제주형 인구감소지수 분석 결과는 향후 지역 균형발전 관련 정책 추진을 위한 기초자료로써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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