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일보 현봉철 기자] 전국적으로 빈대가 출몰하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빈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지난 5일 서귀포시 한 휴양림 숙소에서 빈대 발생 의심 신고를 받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빈대를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신고자는 해당 숙소에 투숙한 관광객으로 어깨 부위에 벌레 물린 자국을 확인하고 빈대로 의심해 신고했다.

보건소에서 현장을 살피고 빈대 의심 물체를 수거해 질병관리청을 통해 빈대라는 것을 확인했다.

제주도는 발생장소를 대상으로 전문소독업체를 통해 화학적·물리적 방제를 실시한 이후 폐쇄 조치했다. 이후 불검출시까지 주 1회 소독을 추가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다른 지역 선적 어선에서 발생한 사례를 제외하면 이번이 사실상 도내에서 빈대가 발견된 첫 사례이다.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지 않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감염병 관리 대상 해충은 아니다.

하지만 인체 흡혈로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증 및 이차적 피부감염증을 유발하는 등 불편을 주기 때문에 예방과 대응이 필요하다.

빈대는 주간에는 가구나 침실 벽의 틈 혹은 벽지 틈에 끼어들어 숨어 있다가 야간에 흡혈활동을 하며 저녁보다는 이른 새벽에 더 활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