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687명 순유출…2010년 이전으로 돌아가

제주시내 전경.
제주시내 전경.

 

[제주도민일보 현봉철 기자] 제주로의 이주 열풍이 시들해지면서 14년 만에 전입 인구보다 전출 인구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계청의 ‘2023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8만 1508명이 제주에 전입했지만, 8만 3195명이 전출하면서 1687명이 순유출됐다.

제주를 떠난 이들은 남성 4만 2467명, 여성 4만 728명이었다.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유출 인구 연령별로는 20~24세 1397명, 25~29세 605명, 15~19세 527명, 10~14세 213명, 65세 이상 125명 등으로 10대와 20대가 주를 이뤘다.

제주를 떠난 이들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으로 대부분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전출 사유는 직업이 1만2412명으로 가장 많았고 가족 9056명, 주택 3884명, 교육 3599명, 주거환경 1140명 등을 꼽았다.

제주에서 인구 순유출이 발생한 것은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

2010년 이전에는 대학 진학과 취업 등으로 전출 인구가 더 많았으나 제주 이주 열풍으로 2010년 437명, 2011년 2343명, 2012년 4876명, 2013년 7823명 등 순유입 인구가 급증했다.

2014년 1만 1112명, 2015년 1만 4257명, 2016년 1만 4632명, 2017년 1만 4005명 등으로 4년간 순유입 인구가 연간 1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이후 순유입 인구는 2018년 8853명, 2019년 2936명으로 급락했고 2020년 3378명, 2021년 3917명, 2022년 3148명 등으로 3000명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인구 순유출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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