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생명보호와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119구급대에게 필요한 것은 신속한 현장도착, 환자에게 적절한 응급처치 및 병원도착, 그리고 출동 대기 위한 센터복귀가 필수다.

하지만 응급환자는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특히 코로나19확산을 계기로 중증환자 병상부족 및 응급실 포화상태가 심해지면서 구급대의 신속 출동은 어려워지고 병원을 찾아 헤메는 일이 잦아졌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펌프차와 구급차의 다중출동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했지만 응급환자를 적절한 시간 내 최적의 병원으로 이송 가능하게 할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했다. 하여 소방청-보건복지부 주관으로 구급대의 병원전 환자 분류체계를 수정, 정확한 환자평가에 기인해 객관적으로 환자를 분류하는 도구인 병원전 한국형 환자 중증도 분류체계(Pre-KTAS)가 개발됐다. 그동안 구급대는 4단계 환자 분류체계를 사용하여 병원의 환자 분류체계와 달라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는데, 이를 일원화 함으로써 중증도 판단 결과에 따라 적절한 이송병원을 선택할 수 있다. 22년 타시도에서 선제적으로 적용하여 운영한 결과 병원이송지연사례가 26%나 급감했다고 한다. 그래서 23년부터 전국적으로 구급대원 전면 교육을 실시하였고 드디어 2월 1일부터 제주소방에서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의 성공적인 효과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민의 협조가 필요하다. 병원 전 구급대의 객관적인 중증도 판단을 전폭적으로 믿고 병원이송에 응해준다면 내 가족의 골든타임 뿐 아니라 내 이웃의 골든타임까지 지킬수 있을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당신의 성숙한 도민의식이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