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119센터 소방교양명철
안덕119센터 소방교
양명철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5년간 아파트 화재 1만4112건 사망자 174명에 대한 유형·원인을 분석한 결과, 대피 중 발생한 사망자가 42명(24.1%)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연기 흡인으로 인한 사망이 전체 사망자 중 124명(71.2%)로 나타났다.

위와 같은 통계로 화재가 발생한 경우 무리하게 대피하는 것보다는 먼저 화재를 판단하고 상황에 맞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피난하는게 옳은 것일까? 첫째, 화재발생장소와 피난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대피가 가능한 경우 몸을 최대한 낮춰 입과 코를 젖은 수건으로 가려 이동한다. 만약 자신의 집에 화재가 발생한 경우 대피할 때 문을 반드시 닫고 이동해야 한다. 화재와 연기는 수직통로를 통해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에 인명피해 가능성이 크게 올라간다.

둘째, 평소 가족 구성원 모두가 집안에 설치된 피난시설, 경량칸막이, 하향식 피난구 등 위치 및 사용법 숙지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아파트 복도에 있는 피난시설 및 대피 경로를 미리 파악해두어야 한다. 하지만 몇몇 아파트에서는 복도나 계단 등에 물건을 적치함으로써 대피경로 공간을 막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입주민들이 평소에 물건을 쌓아두지 않는 기본적인 안전의식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아파트 선호현상이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아파트 안전도 중요해지고 있다. 우리가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준비한다면 아파트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충분히 줄일 수 있다. 나뿐만 아니라 가족, 이웃의 안전을 위해 아파트 화재 피난 행동요령을 숙지하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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