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와 제주지방항공청, 용담레포츠공원 국유재산 관리협약 체결
시설물과 주차장 지역 사용허가, 녹지와 통행로는 5년 간 시가 위탁 관리

용담레포츠공원
용담레포츠공원

[제주도민일보 진순현 기자] 국유지 무단사용 논란이 일고 있는 제주시 용담레포츠공원에 대해 시설물과 주차장 지역은 기존과 같이 유상사용하고, 녹지와 통행로 지역은 5년 간 제주시가 위탁 관리하는 것으로 갈등이 일단락 됐다.

제주시와 제주지방항공청은 지난 29일 용담레포츠공원(용담3동 1089 일원)의 무상사용을 통한 지속적인 관리방안을 모색해 국유재산 관리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의 배경은 2011년 국유재산법 시행령 개정과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국유지 무상사용이 불가해짐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2022년 12월 7억9700만원 상당의 변상금을 납부토록 하는 시정명령을 내려 제주시가 변상금을 납부하게 됐다.

이에 제주시는 공원의 지속적인 관리방안을 위해 무상귀속 등 다방면으로 방법을 협의하던 중 지난해 7월께 제주지방항공청 관계자의 제안을 바탕으로 관리방법에 대한 지속적인 의견교류 및 법적검토 결과를 거쳐 무상사용의 방안을 마련해 12월 최종 협약안을 완성해 올해 1월부터 적용하게 됐다.

시설구분(안) 도면 및 현황
시설구분(안) 도면 및 현황

녹지·통행로 5년 간 제주시가 위탁 관리

협약안은 제주지방항공청 소유의 국유지 8필지, 2만1794㎡를 2개 지역으로 나눠 관리한다.

공원 내 조성된 시설물과 주차장 지역(8937㎡)에 대해서는 기존과 같이 유상사용 사용허가를 받아 시설물을 운영하게 된다.

또한 공원내 잔여부지인 녹지와 통행로 지역(1만2857㎡)은 제주지방항공청에서 제주시를 수탁자로 지정해 관리위탁을 맡기게 되며, 이 과정을 통해 유상사용료와 관리위탁금을 상계처리하는 방식으로 이듬해 정산을 통해 결과적으로 무상사용케 되는 방식이다. 위탁기간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 간이며 갱신 가능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제주시는 별도 수익 없이 운영되고 있는 공원의 연간운영비용 2억 원(관리비 1억 원+사용료 1억 원)에서 사용료로 지출되는 1억 원의 지출부담이 경감돼 용담레포츠공원의 운영 및 관리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1991년부터 현재까지 시민들의 체력증진과 여가 활동 등의 장소로 활용되는 용담레포츠공원이 지속적 무상사용 관리방안이 마련돼 기쁘다”며 “이번 협약이 국가기관과 지자체 간 국유지 활용방안 상생 모델의 선례로 자리 잡아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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