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메밀 통합브랜드 활성화 나선다”

[제주도민일보 진순현 기자] 제주메밀이 전국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소비자의 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은 지역특화작목 메밀의 통합브랜드 ‘제주메밀’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한 소비자 인지도 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지난해 도내 메밀 재배면적은 1665ha(전국의 2259ha의 73.7%), 생산량은 1264t(전국 1982t의 63.8%)이다. 하지만 전국 1위 주산지임에도 불구하고 강원지역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 제주 통합브랜드 활용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입도 관광객과 서울국제식품산업전에 참가한 대도시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주메밀’ 통합브랜드에 대한 의견을 조사했다.

제주 메밀
제주 메밀

◆‘메밀’ 소비자 인지도...강원 62.6% 〉제주 28.0%

‘메밀 하면 국내에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지역’으로는 강원도가 62.6%로 1위였으며, 제주는 28.0%로 나타났다.

강원도의 경우 다양한 메밀음식과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 관련 축제 홍보 등으로 소비자 인지도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제주지역 메밀 재배 또는 제품에 대한 인지도’는 알고 있다 37.0%, 모른다 63.0%로 제주 메밀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는 낮게 나타났다.

메밀하면 연상되는 것은 음식(41.6%), 메밀꽃(38.1%), 축제(12.8%) 순으로 조사됐는데, 제주지역은 차별화된 새로운 음식이나 특산품이 적고, 관광과 연계한 메밀꽃 및 축제 시기의 한계 등으로 소비자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제주 메밀 인지도 향상을 위해 ‘제주메밀’ 통합브랜드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96.0%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제주메밀 이미지가 개선되고 홍보 효과가 높아지면 소비자와 관광객의 신뢰도 향상, 메밀 산업 경쟁력 강화 및 특산품화에 유리할 것이라는 소비자 의견이 많았다. 특히 제주메밀 통합브랜드를 활용해 메밀꽃 및 축제 시기에 맞춘 관광상품과 메밀음식, 특산품 등을 개발해 홍보하면 소비자 인지도를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강태완 작물종자연구팀장은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제주메밀’ 통합브랜드로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제주산 메밀의 소비 확대 및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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