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제주사무소 ‘2023년 제주도 어가실태조사’ 결과 공표

[제주도민일보 박경철 기자] 제주 해녀 88.1%가 만 75세에도 은퇴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제주사무소는 제주특별자치도와 협업해 공동 작성한 ‘2023년 제주도 어가실태조사’ 결과를 21일 공표했다.

발표에 의하면 제주 해녀들은 은퇴 의향을 묻는 질문에 88.1%가 ‘만 75세가 되어도 해녀 은퇴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86.4%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와 ‘일하는 즐거움 때문에’를 꼽았다.

해녀들이 생각하는 적정 은퇴 연령은 ‘만 80~85세 미만’ 52.4%, ‘만 75~80세 미만’ 26.5%로 나타났다.

해녀 활동 시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바다환경 변화로 인한 자원 고갈’ 70.5%, ‘고령 등으로 인한 건강 및 체력 저하’ 13.7%, ‘조업으로 인한 질병 증가’ 6.0% 순으로 응답했다.

이날 발표는 제주 어가의 경영형태 및 구조 등을 파악해 어업 경영환경을 진단하고, 지역 맞춤형 수산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광역자치단체 단위에서는 최초로 개발된 국가승인통계로 제주 어가의 현 주소를 자세히 알 수 있다.

어선비사용 어로어업 부문에 있어 경영주는 76.5%가 ‘40년 이상’ 어업에 종사했고, 향후 종사계획은 ‘5년 미만’ 46.1%, ‘5~10년 미만’ 24.0% 순으로 응답했다. 직업으로서 ‘만족’은 83.5%, ‘보통’ 12.1%, ‘불만족’ 4.4%로 나타났다. 불만족 이유는 64.0%가 ‘자원고갈로 인한 어획량 감소’를 꼽았다.

판매금액이 가장 많은 어획품종이 ‘소라’인 어가의 비율은 49.5%, ‘성게’ 42.8%, ‘우뭇가사리’ 6.0% 순이며, 판매방법은 ‘계통판매’ 63.3%, ‘비계통판매’ 36.7%로 나타났다. 비계통 판매는 ‘수집상(중간 유통상인)’ 44.5%, ‘소비자 직접 판매’ 37.3% 등이다.

어선비사용 어가 평균 어업총수입은 791만원이고 경영비(감가상각비 제외)는 45만원이며 부채 보유 어가는 14.2%로, 평균 부채 금액은 5200만원이며, 이중 어업용 부채는 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어선사용 어로어업 부문 경영주는 73.3%가 ‘20년 이상’ 어업에 종사했고, 판매금액이 가장 많은 어획품종이 ‘갈치’인 어가의 비율은 40.1%다.

고용인원이 있는 어가 비율은 47.3%이고, 고용원이 있는 어가의 1개월 이상 평균 고용인원은 4.4명(내국인 2.3명, 외국인 2.1명)이다. 어업총수입은 2억7700만원, 경영비(감가상각비 제외) 1억9700만원이며 72.5%가 부채가 있고, 평균 부채 금액은 4억2600만원이며 이중 어업용 부채는 3억8300만원(89.9%)이다.

양식어업 부문 경영주는 59.3%가 ‘20년 이상’ 어업에 종사했고, 판매금액이 가장 많았던 어획품종이 ‘넙치’인 어가의 비율은 75.0%다.

양식 어가의 91.7%가 고용인원이 있으며, 고용인원이 있는 어가의 1개월 이상 평균 고용인원은 4.1명(내국인 1.8명, 외국인 2.3명)이다. 어업총수입은 10억5600만원, 경영비(감가상각비 제외) 9억5200만원이며 부채 보유 어가는 96.9%, 평균 부채는 10억5500만원이며, 이중 어업용 부채는 9억9600만원(94.4%)이다.

황해범 통계청 제주사무소장은 “2023년 제주도 어가실태조사 결과가 도내 어업 부문 중장기 정책 수립과 제주지역 특성을 반영한 데이터 기반 수산정책 수립에 유익한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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