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행정학과   안서영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안서영

매일 가는 학교가 걸어서 15분인 곳에 위치하면 어떨까? 현대 도시는 복잡함과 편리함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이러한 현대 도시의 특징으로 인해 자동차 중심의 도시 로 변해가고 가구 당 가지고 있는 자가용의 수가 늘어날 수록 교통체증, 주차장 부족 문제는 심각해져가고 있다. 우리는 인식하고 있지 않지만 하루 중 꽤 많은 시간을 이동수단 안에서 보낸다. 특히 출ㆍ퇴근 시간에 이동을 한다면 현대 도시에서 효율성을 추구할 수 있다고 주장하긴 힘들다. 카를로스 모레노 교수는 “지금의 도시는 사람보다 자동차를 중심으로 계획되었다.”라고 언급하며 이어서 “지금의 도시는 사람보다 자동차를 중심으로 계획되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이동 시간의 장기화는 거주지역과 편의시설이 특정 지역에 편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이동 시간의 장기화와 이에 따른 탄소 과배출을 막기 위해 15분 도시의 개념이 대두되고 있다. 15분 도시는 도보 또는 자전거로 15분 이내에 집, 직장, 학교, 시장, 병원, 공원 및 여가 시설이 위치한 도시다. 15분 도시의 맹점은 자동차를 줄이고 도보와 자전거 사용을 증가시켜 자동차 중심의 복잡한 도시에서 인간 중심적인 친환경 도시를 구축하는 것이다. 인간 중심 도시를 구축함으로써 도보와 자전거 같은 퍼스널 모빌리티를 주요 이동수단으로 생각한다. 퍼스널 모빌리티 사용의 증가는 사람 중심의 공공시설이 자연히 늘어나게끔한다. 자동차의 이용이 줄어들면 배기가스 배출량이 감소되어 친환경 도시를 구축할 수 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이러한 친환경적 도시의 시작을 가로수의 활용으로써 첫걸음을 딛어야 한다고 말한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선언문을 통해 "지난해 제주는 35일, 기상 관측 이래 가장 긴 열대야를 기록했다"라며 "열기를 내뿜는 도시의 아스팔트와 시멘트를 그늘로 덮어 열섬현상을 막는 가로수는 기후 위기 시대에 우리 시민과 함께하는 가장 소중한 존재"라고 가로수 가치 재조명을 요구했다. 이어 "제주도는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버스중앙차로제를 하려고 가로수부터 제거하는 모순적인 정책을 추진한다"며 "가로수와 인도가 없으면 버스정류장까지 접근하는 것이 더욱 어렵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제주도가 지향하는 15분 도시는 걷기 좋은 가로수길과 인도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제주여고 구실잣밤나무 가로수길과 서광로 담팔수 가로수길의 아픈 과거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정실마을 월정사 구실잣밤나무 가로수 제거 계획을 철회하고 가로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