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청소년 평화 포럼.
전국 청소년 평화 포럼.

[제주도민일보 박경철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16~17일 전국 청소년 100여명이 참여하는 ‘평화! 지금 여기에서’ 전국 청소년 평화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2021년부터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16일에는 도외 참가 학생들이 4·3평화공원 및 도내 4·3유적지를 탐방하면서 제주4·3의 과정을 이해하고 화해와 상생을 통해 역사적 교훈이 세대에 전승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면서 올바른 역사의식을 함양했다.

17일에는 청소년 평화 공감 도전 프로젝트 동아리를 운영하는 노형중, 신엄중, 애월중, 제주중, 사대부중, 신성여고, 한림고, 표선고를 비롯해 아산 온양한올중, 서울 마곡중, 세종 소담고, 인천 도림고 등 제주와 교류를 이어가는 전국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해 지역별 평화·인권교육 사례를 발표하고 갈등 상황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각 사례의 발표 내용은 △UCC제작과 축제 부스 운영을 통한 평화·공감활동(신엄중) △통일, 평화를 찾아가다(사대부중) △제주 평화, DMZ에 심다(한림고) △우리가 찾아가는 평화통일프로젝트(온양한올중) △2023 인권 운동 관련 행사(마곡중) △4·3과 강요배 작가 작품 이해하기(소담고) △인권과 평화를 모르지만 가장 잘 아는 멋진 그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도림고) 등이다.

대기고등학교 연극부 HIT는 ‘선택’이라는 제목으로 4·3 당시 제주도민이 희생을 당하는 과정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는 상황을 묘사한 연극을 통해 제주도민의 아픔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포럼에서 나온 학생들의 의견과 정책 제안을 수렴해 앞으로 운영하는 내실 있는 평화·인권교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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