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올해 첫 '청년 로컬창업 드림밸리 사업' 성공리에 마무리
비상품 과일 옛날과자로, 농민·기업 '윈윈' 및 청년 일자리 창출
제주동문시장 핫플레이스 ‘청춘이 오란다’ 김건우 대표 인터뷰

제주동문시장 내 핫플 ‘청춘이오란다’ 김건우 대표
제주동문시장 내 핫플 ‘청춘이오란다’ 김건우 대표

[제주도민일보 진순현 기자] 제주도내 창업기업 유치 및 육성과 지역자원에 기반한 로컬창업 활성화를 위한 제주특별자치도 경제통상진흥원의 올해 제1차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청년 로컬창업 드림밸리 사업’이 청년 창업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최근 MZ 모이는 동문재래시장 야시장과 더불어 '레트로(retro)' 감성을 자극하는 옛날과자 ‘청춘이 오란다’(제주시 동문로 6-8)가 이 사업의 지원을 받아 남녀노소 꼭 한번은 찾는다는 핫플레이스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청춘이 오란다’ 김건우 대표(28)는 “올해 청년 로컬창업 드림밸리 사업으로 1500만 원(자부담 300만 원)의 지원을 받아 상품 디자인을 바꾼 결과, 오프라인 판매 뿐만 아니라 온라인 판매에서도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활짝 웃었다.

김 대표는 20대 초반 베낭 하나 메고 6개월 동안 전국 팔도시장을 발품팔아 지금의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옛날과자로 승부수를 던졌다. 전국시장을 벤치마킹한 차별화된 맛으로 제주산 유자, 한라봉, 당근 등을 원료로 ‘제주의 맛’을 담았다. 제주도민일보는 김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청년 로컬창업 드림밸리 사업을 통해 제주 농가와 직접 계약재배를 맺어 상생협력을 이룰수 있었던 배경과 청년 창업자들의 어려움, 지금의 ‘청춘이 오란다’가 2018년 제주동문시장에 둥지를 튼 후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물어봤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옛날과자 주세요” 매장에 북적, 그 비결은.

-비결은 단순하다. 저희 옛날과자는 제주의 유자, 한라봉, 당근 등에 순수 제주의 맛을 담아 기존제품들과 차별화한게 특징이다. 손님들은 ‘과즐’은 맛이 많이 달지 않아서 좋다. ‘오란다’의 강정은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워서 좋다고 한다. 또한 원료수급에 있어 생산농가와 직접 계약을 맺고 상품 가치가 없는 비상품을 시중보다 2~5배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고 있다. 농민입장에서 보면 비상품처리 골머리를 쓸 필요가 없고, 우리 식품기업은 싼 값에 안정적인 가공용 농산물 수급이 이뤄지니 그야말로 ‘일석이조(一石二鳥)’ 효과를 보고 있다.

이전과 비교해 올해 매출은 어땠는지.

-올해 제1차 청년 로컬창업 드림밸리 사업에 선정돼 1500만 원의 지원을 받았다. 그간 우선 순위 및 비용 등의 이유로 엄두를 못냈던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디자인 등에 지원금을 투입한 게 놀라운 매출 상승 효과를 봤다. 신제품 개발 지원은 처음 시도하는 거라 안전성 검사 받는데 큰 도움이 됐다. 마케팅 쪽은 온라인사이트 ‘청춘이 오란다’를 통해 이전보다 5% 이상 상승효과를 봤다. 디자인은 예전보다 상품박스 포장 등이 고급스럽게 변했다며 관광객들이 좋아한다. 앞으로도 상품박스 디자인에 봄, 여름, 가을, 겨울 제주의 사계절 이미지를 잘 살려 승부를 걸겠다.

옛날과자 '청춘이 오란다'가 연일 관광객 등 손님들로 북적여 제주동문시장 내 핫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옛날과자 '청춘이 오란다'가 연일 관광객 등 손님들로 북적여 제주동문시장 내 핫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청년 로컬창업 드림밸리 사업’ 올해 1차에 이어 2차 신청 계획은?

-사업범위가 크든, 작든 신경쓸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신제품 개발, 판촉·홍보, 시설·장비, 인건비 등 대비를 못하면 회사가 망한다. 그리고 시장변화도 빨라 유행도 '반짝' 순식간에 지난다. 그야말로 정글시대에 살고 있다.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청년 로컬창업 드림밸리 사업에 재신청할 계획이다. 마케팅·디자인 전담 인력과 생산·판매, 온라인 택배까지 청년 직원 수가 현재 5명이지만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을 감안해 내년에는 인건비까지 포함해 지원을 해볼 생각이다.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한 마디  조언한다면

-사회경험이 부족한 청년들이 창업에 나설때 정부 및 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청년지원사업이 큰 도움이 된다.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홍보를 잘해 저 같은 청년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청년들도 창업에 의지가 있다면 손수 현장방문은 필수이며, 많은 정보를 스스로 찾아내 성공할 수 있는 길을 열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포부는

-소망이 있다면 전국시장 시장 발굴을 통해 개발된 옛날과자가 오랜시간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간식이 되길 바라며, 온라인 판매를 더욱 늘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

'청춘이 오란다' 옛날과자 만드는
'청춘이 오란다' 옛날과자 만드는 과정

한편 청년 로컬창업 드림밸리 사업은 2개년 사업으로 지역가치, 로컬푸드, 지역기반제조, 거점브랜드, 지역 내 커뮤니티, 자연친화활동 등과 같은 지역전략 및 특화를 위해 제주도에 소재지를 둔 창업 7년 이내 청년 창업가가 운영하는 창업기업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1년차에는 시제품제작, 마케팅, 연구개발, 컨설팅 등과 같이 창업기업의 성장지원을 위해 최대 1500만 원 범위의 지원금과 함께 14시간 이상의 기본교육과 6시간 이상의 심화교육 또는 컨성팅을 지원해주고 있으며, 1년차 선정 기업에게는 ‘2년차’에 청년 추가 고용시 1년 범위 내 인건비 연 2160만원까지 추가 지원을 해주고 있다.

그 결과 도내 로컬 창업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제공하고 청년 적합 일자리 발굴 확산 및 안정적 정착 지원을 통해 취업에 따른 경제 손실, 인력유출 방지 등 가능성이 보여졌다.

본 기사는 제주특별자치도 경제통상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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