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경매 전년 대비 48.6% 증가…고금리 이자부담‧매수세 위축에 폭증

[제주도민일보 박경철 기자] 지난 11월 경매가 진행된 제주 아파트는 19건 중 10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84.5%로 나타났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은 지난 8일 ‘2023년 9월 경매동향보고서’를 발표했다.

발표에 의하면 11월 제주의 전체 경매는 441건이 진행됐고, 111건이 낙찰돼 낙찰률 25.2%, 낙찰가율 60.9%, 평균응찰자 수 2.5명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의 경우 2829건의 경매가 진행됐고, 전월 2629건 대비 7.6%, 전년 동월 1904건 대비 48.6%가 증가했다.

고금리 이자부담 및 매수세 위축으로 경매 신건과 유찰 건수가 동시에 늘어난 점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낙찰률은 37.8%로 전월 39.8% 대비 2.0%p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전월 84.1% 대비 3.3%p 떨어진 80.8%를 기록하면서 7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 전환한 것이다.

평균 응찰자 수는 0.3명이 줄어든 6.0명으로 집계됐다.

11월 전국 경매 진행 건은 1만5991건으로 전월 1만4636건 대비 1,355건이 증가했다. 낙찰률은 전월 25.1% 대비 1.6%p 떨어진 23.5%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낙찰가율은 전월과 동일한 70.5%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 역시 전월과 비슷한 3.4명으로 집계됐다.

낙찰률이 하락하는 반면 낙찰가율과 평균 응찰자 수는 보합권에 머물러 있는데, 이는 경매물건의 가파른 증가세와 수요자들의 옥석가리기 심화가 맞물린 점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한편, 125억1000만원 가량의 감정가를 받은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위락시설 용도의 한 상가건물은 2명이 응찰한 가운데 72억9978만원에 낙찰되며 58.4%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이 건은 전국 낙찰가 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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