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 삭감한 초등학생 태블릿PC‧학교유무선망 173억원 등 되살려

[제주도민일보 박경철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는 5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2024년 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 1조5935억원 중 계수조정을 거쳐 428억원 삭감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세수 감소로 인한 중앙정부 이전 수입 축소 등에도 불구하고 제주도교육청이 전년 대비 0.2% 증가한 예산안을 편성하자 ‘무책임 예산’이라고 질타하며 △학생용스마트기기지원(초등학생 태블릿PC 등) 92억원 △학교유무선인프라구축 89억원 등 582억원을 삭감한 바 있다.

예결특위 계수조정에서 주목되는 점은 교육위원회가 삭감한 △학생용스마트기기지원 84억원 △학교유무선인프라구축 89억원 등 173억원을 되살린 부분이다.

제주도의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교육위원회에서 삭감해서 다른데 증액하지 않고 내년 추경에 쓸 수 있도록 정보화기금에 담아놨던 것이다. 이는 사업계획을 철저히 하라는 의미”라며 “예결위원들이 심사 과정에서 내년에 총선이 예정된 가운데 추경을 언제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작용했다. 게다가 2025년 AI교과서 도입에 차질이 없어야 하고 유무선망 설치에 기간도 필요하다는 점에서 제주학생의 미래교육을 위해 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주도교육청의 내년 예산안은 6일 열리는 제주도의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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