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학 전환 필요성에는 47.5% ‘동의’…‘성별에 관계 없이 자연스럽게 어울려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단성중학교(남중‧여중)의 남녀공학 전환’ 공론화 도민참여단 토론회.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단성중학교(남중‧여중)의 남녀공학 전환’ 공론화 도민참여단 토론회.

[제주도민일보 박경철 기자] 단성중학교(남중‧여중)의 남녀공학 전환 관련 사전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86.6%가 공론화 진행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남녀공학 전환 필요성에는 47.5%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제주교육공론화 제3호 의제인 ‘단성중학교(남중‧여중)의 남녀공학 전환’ 공론화 도민참여단 토론회를 지난 3일 한라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달 8일부터 15일까지 도민 6,118명이 참여한 사전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발표에 의하면 단성중학교 남녀공학 전환 관련 공론화 진행 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모른다’ 51.7%, ‘들어봤지만 그 내용은 잘 모른다’ 34.9%, ‘잘 알고 있다’ 13.4%가 응답했다.

단성중학교 남녀공학 전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매우동의 ‘25.1%’, ‘동의’ 22.4%로 동의하는 응답자가 4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동의하지 않음’ 14.8%, ‘전혀 동의하지 않음’ 19.2% 등 비동의가 34%로 나타났다. 중립은 18%다.

이어 남녀공학 전환에 동의하는 이유는 ‘성별에 관계 없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지낼 수 있기 때문에’ 61.8%,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이 확대되기 때문에’ 57.8%, ‘등하교 이동 거리가 줄어들기 때문에’ 41.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또한 남녀공학 전환 시 가장 좋은 방안을 묻는 질문에 ‘학생 배치 등을 고려해 필요한 지역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 67.3%, ‘희망하는 학교의 신청을 받아 남녀공학으로 전환’ 47.4%, ‘제주시와 서귀포시 전체 단성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 43.2%, ‘제주시와 서귀포시 공립 단성중학교를 먼저 남녀공학으로 전환’ 41.2% 등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남녀공학 전환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는 ‘남중, 여중 각각의 특성과 장점이 있기 때문’이 76.6%로 가장 많은 응답이 나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여한 도민참여단은 학생, 교직원, 학부모, 일반 도민으로 구성됐으며 사전여론조사 시 신청 희망자 중 지역과 찬반 비율을 고려해 104명을 선정했고, 이 중 93명이 참여했다. 도민참여단 토론회 결과 보고서는 내년 1월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에 보고되며 이를 바탕으로 공론화위원회에서는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에게 정책권고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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