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16세기 이전 성씨·본관별 입도조 순차적 조사

제주 최초 탄생신화를 담고 있는 '삼성혈'
제주 최초 탄생신화를 담고 있는 '삼성혈'

제주특별자치도가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제주 입도조 현황 파악 조사에 나선다. 제주 입도조는 토착 성씨인 고(高)·양(梁)·부(夫)씨 3성(三性)을 제외하면 모두 다른 지역에서 들어와 정착한 성씨들이다.

제주도와 제주학연구센터는 조선 전·후기 입도조 112명 파악 및 성씨·본관별 59개 조사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제주 입도조 현황 조사는 도내 성씨별·본관별 입도조와 묘역을 체계적으로 기록해 제주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제주의 역사문화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를 위해 도와 제주학연구센터는 △도내 성씨·본관별 인구 통계 분석 △전근대 문헌사료 조사 △도내 주요 종친회 및 문중회 현장 조사 △입도조별 족보 등 기록자료 수집 △도내 입도조 묘역 현장조사 등 체계적인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입도조 조사는 통계청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16세기 조선시대를 기준으로 전후 시기를 나눠 입도조 인물을 대상으로 삼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도내 성씨 총 2086개 중 파조(첫 번째 조상)가 구분되는 본관별 성씨는 800여개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800여개의 본관별 성씨 중 16세기 조선시대를 전후로 입도기록이 있는 112명의 입도조 인물을 기준으로 삼았다.

올해는 남평 문씨 등 59개 입도조 조사를 통해 다음 달 중 1차 조사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인동 장씨 등 53개 입도조 조사를 추진한다.

오성율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산재된 제주 입도조의 유·무형 자료를 체계적으로 조사해 제주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미래 제주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제주역사문화의 보고(寶庫)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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