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흑우육성 방안 마련…연간출하 300→600두 목표

제주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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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흑우를 돈 되는 제주특산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본격 시동을 건다.

제주도는 흑우를 제주의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행정, 학계, 생산자단체, 흑우농가, 유통업체 등이 참여하는 심포지엄과 의견수렴 간담회를 열고 ‘돈 되는 제주특산품 흑우육성 방안’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제주흑우는 제주 고유의 향토 유전자원으로 희소성과 존재가치가 인정돼 천연기념물 제546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올해는 사육두수 1087두에서 2030년 2000두, 연간 출하두수는 올해 300두에서 2030년 600두를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2007년 제주흑우 도 전역 사육기반 조성 등의 정책을 실시해 다수의 소 사육농가가 참여했으나, 한우에 비해 소득이 적고 개량이 쉽지 않아 흑우 사육을 포기하는 농가가 나타나는 실정이다.

실제 한우 428kg로 흑우 370kg보다 58kg(13.59%↓) 도체성적이 낮고, 1등급 이상 출현율은 한우 81.65%에 비해 흑우 45.4%로 개량이 쉽지 않다.

특히 현재 인공수정으로는 원종(순수흑우), 실용축(흑우+한우)의 증식과 개량에 한계가 있어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수정란 이식을 통한 우량송아지 생산체계 확립과 함께 한우에 비해 사육 및 개량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서는 흑우 지원조례에 근거해 목표 수준 도달 시까지 직불금 형태로 한시적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생산(교배)단계 문제점 해결을 위해 △도와 행정시에서는 흑우 관련 정책개발 및 직불금, 흑우브랜드 홍보, 저능력 흑우 도태 등 각종 지원대책 마련 △축산진흥원에서는 흑우 씨수소 선발 및 정액 수정란 공급 확대 △제주대학교 제주흑우연구센터에서는 유전체 분석, 선발체계, 사양관리 정보공유 △국립 난지축산연구소와 서귀포시축협에서는 제주흑우 연구 개발(R&D) 업무 공유 및 농가 기술지도를 전담한다.

유통단계에서는 축협 계통 출하, 비선호 부위 축산품 개발, 사회관계망(SNS)을 이용한 다양한 마케팅과 흑우인증점 유통망 확대 및 지원시책 마련으로 소비 대중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돈 되는 제주특산품 흑우 육성을 위해 행정·학계·생산자단체·농가·유통업체가 역할을 효율적으로 분담하면서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유지하겠다”며 “제주흑우의 증식과 체계적인 개량을 통해 명품흑우로 육성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1992~1993년 제주지역 전역의 순종 제주흑우 10마리를 축산진흥원에서 수집 사육하고 증식해왔다.

제주흑우 사육규모는 56호·1087마리로 2014년 1637마리 이후 감소 추세였으나, 올해부터 수정란이식 등 번식 증가로 개체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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