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문화제.
탐라문화제.

 

제주를 대표하는 축제인 ‘탐라문화제’가 내달 6일 개막한다.

7일 한국예총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에 따르면 다음 달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 동안 제주시 산지천 탐라문화광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탐라문화제의 주제는 ‘제주의 할망’으로 제주신화에 등장하는 설문대할망 등을 비롯해 현재의 할망과 미래의 할망 등을 포괄한다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이다.

탐라문화제는 ‘할마님 잘 쿰어줍써’(할머니 제주를 잘 품어주세요“라는 메시지로 제주의 무사안녕과 번영을 기원한다.

이번 행사는 ▲기원문화축제 ▲민속문화축제 ▲예술문화축제 ▲참여문화축제로 구성돼 18개 세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제주의 할망’을 주제로 한 상설주제공연은 산지천 하류 김만덕기념관 앞 수상무대에서 수상 퍼포먼스와 토크쇼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구성돼 10월 7~9일 사흘간 진행된다. 대신 개막식과 폐막식은 축소됐다.

‘탐라퍼레이드’는 경연과 비경연으로 나눠 진행된다.

4m30㎝에 달하는 거대 설문대 인형이 탐라퍼레이드의 시작을 알리며, 관덕정∼중앙로사거리∼신한은행사거리∼산짓물공원까지 1.2㎞ 도로가 전면통제돼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올해는 처음으로 ‘비경연’이 신설됐고, 전국공모로 진행되는 점과 탐라문화제 주제를 표현할 경우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 등이 올해 첫 도입됐다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또 참여팀별 주제 표현 내용에 따라 퍼레이드 위치를 조정하는 등 재미 요소를 추가할 계획이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탐라난장’은 산지천과 동문로~북성교 구간을 차없는 거리로 조성해 전시와 버스킹, 플리마켓, 포토존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선사한다.

 

북수구광장에서 열리는 민속마당에서는 탐라예술무대, 문화교류축제, 민속예술축제 등이 열린다.

민속예술축제는 민속예술경연(제주시 2팀·서귀포시 1팀)과 걸궁(제주시 2팀·서귀포시 1팀)으로 나뉘며, 민속예술경연 우승팀은 제주 대표로 한국민속예술축제 본선에 출전한다.

올해는 공연 시간과 경연장 규격을 한국민속예술축전에 맞췄고, 응원점수가 상향되면서 마을별 열띤 응원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탐라문화광장에 조성된 ‘탐라마당’에서는 청소년 예능폐스티벌과 무형문화재축제 등이 열리고, 산지천변 무대에 마련된 ‘예술마당’에서는 제주어축제와 국가지정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제주큰굿과 칠머리영등굿을 만나볼 수 있는 ‘굿보러가세’ 등이 펼쳐진다.

올해 제주도 국내외 자매·우호·교류도시와 동아시아 문화도시 공연단의 공연도 확정됐다. 해외의 경우 베트남 호치민, 일본 아오모리, 몽골 투브아이막, 중국 낙양, 브라질이다. 한국은 광주시, 청주시, 대구시, 공주시, 거창군이다.

이 밖에 제주예총 음악극 ‘가믄장아기’를 비롯해 제주예총 10개 회원단체들이 ‘제주의 할망’을 주제로 다양한 공연과 전시 등을 준비한다.

김선영 한국예총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장은 ”제주의 할망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고, 각종 공모전에서는 각자의 시선으로 주제를 풀어낼 예정“이라며 ”여느 해보다 짜임새 있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도민과 관광객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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