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두동주민센터 김유리
도두동주민센터 김유리

청렴이란 무엇일까? 공직자라면 한 번쯤 생각해 보았을 의문이다. 과거부터 거슬러 올라가자면 ‘청렴’은 부패하지 않음을 뜻하여 공직자와 국민들은 부정행위를 통해 금품 등을 수취하거나 부조리한 관행을 묵인하는 것을 청렴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조선시대의 이상적인 관료상을 청백리라 불렀고 맑고 깨끗한 물처럼 세상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은 깨끗한 관리인 청백리를 가장 이상적인 관료상이라 일컬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있어 청렴은 더 포괄적인 의미의 단어로 사용하고 있다. 단순히 부패하지 않음을 넘어서 투명하고 깨끗한 정보공개, 공정한 민원 서비스 제공, 권한을 남용하지 않고 업무처리를 위해 노력하는 책임감 등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더 나아가, 본인이 맡고 있는 업무를 소극적이거나 소홀하게 처리한다면 이 또한 청렴하지 못하다고 여긴다. 그렇다면, 지금의 청백리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전문성을 키우고 한 발을 먼저 뛰어가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진 공무원인 것 같다.

입사 후 공직 생활을 하면서 느낀 청렴이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인지해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방안을 강구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지 않는 자세로는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사회 변화 속에서 적응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한계에 다다를 것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능동적인 자세를 갖추어 지금의 청백리 정신을 스스로 되뇌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행정으로 한발 앞선 적극적 청렴을 실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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