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전경.
제주대학교 전경.

제주대학교 일반대학원은 4일 ‘4·3 융합전공과정’을 신설해 2023학년도 2학기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4·3 연구는 교육학, 문학, 법학, 사학, 사회학, 인류학, 정신의학, 정치학, 철학 등 학제 간 공동 작업을 요구하는 분야며 경험연구와 이론연구, 그리고 교육과 연구의 선순환이 필요한 분야다.

제주대는 4·3 학문 후속 세대 양성과 연구 인프라 체계화의 역할을 책임지고 수행하고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협약을 맺고 예산 지원을 받아 석·박사 양성과정을 만들게 됐다.

융합전공은 둘 이상의 학과 간 협의를 통해 융합적 교육을 위한 별도 과정을 제공하는 형태로서, 참여학과 대학원 재학생을 모집대상으로 한다. 다양한 전공으로 입학한 석·박사과정생을 각 전문분야의 4·3 전문가로 양성하고자 함이다.

양성된 전문인력은 초·중등교육, 국내외 고등교육·연구기관, 행정직, 언론직 등에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융합전공의 지원 자격은 1개 학기 이상 이수하고 6학점 이상 취득한 융합전공 참여 학과(전공) 소속 제주대 대학원생에게 주어진다.

현재 참여학과(전공)는 국어국문학과, 사학과, 사회학과, 일반사회교육전공, 정치외교학과이며, 향후 더 다양한 학과(전공)가 합류할 예정이다.

원 소속 학과 전공선택 학점의 2분의 1 이상을 융합전공 교과목으로 추가 이수하고(박사 15학점 이상, 석사 9학점 이상),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지 이상 학술지에 4·3 관련 논문을 한 편 이상 게재한 학생에게는 원 소속 전공 및 융합전공 이수를 모두 표기한 학위가 수여된다.

4·3 융합전공 과정생들에게는 다양한 장학 혜택이 주어진다.

4·3 융합전공 개설 교과목을 이수할 경우 학업지원금이 제공되고, 4·3을 주제로 한 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하거나 관련 주제로 학위논문을 작성할 경우 지원금이 지급된다.

또한 국가폭력과 역사적 상흔을 주제로 국외(일본, 대만, 독일, 폴란드, 라트비아 등) 및 국내(순천, 광주, 노근리, 거창 등) 답사에 참여하고, 국내·외 학술행사에서 연구성과를 발표·토론할 기회를 갖는다.

장·단기 교류수학 프로그램과 학점 교류제 또한 개발 중이다.

냉전과 탈식민, 디아스포라와 발전주의 등의 문제의식 속에서 4·3과 4·3 이후를 짚어내는 다학제적 연구를 통해 ‘4·3학’의 이론적·실천적 기반을 확립하는 것 역시 4·3 융합전공의 과제다.

국내·외 연구자들의 연구 성과와 고민을 공유하고 4·3 연구를 사회적으로 확산하고자 월례 발표회, 특강 및 학술대회를 기획·개최할 예정이다.

2023학년도 2학기 4·3 융합전공 이수신청서 접수 기간은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다.

11일에는 제주대 사범대학2호관에서 융합전공 설명회를 개최한다.

참여학과 교수, 조교 및 대학원생이 대상이지만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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