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파출소 경사 김성건
외도파출소 경사 김성건

상식이란 무엇일까? 알고 있다고는 하지만 말로 쉽게 표현하기에는 어려움이 드는 이 말은, 사실 우리가 사는 사회의 모든 일들의 기본적인 요소를 이루고 있다. 독일의 유명 철학자는 ‘법은 도덕의 최소한이다’라는 격언을 만들어 냈는데, 그 법과 도덕을 이루는 것은 우리 사회 구성원인 인간이 기본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이 ‘상식’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본적인 상식이 어긋나는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다.

노상방뇨, 음주소란, 담배꽁초 투기 등 기초질서 위반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도, 직접 행해질 수 있는 일이 되었다.

‘보는 사람이 없으니까 괜찮겠지, 나 하나 쯤이야’라는 어찌보면 사소한 일들로 치부하는 그들의 편견 속에서 우리 사회는 조금씩 병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경찰청에서 지난 2022년 기준, 대국민 무작위 전화 설문을 통해 정해진 전국 체감안전도 조사 결과, 제주 지역의 법질서 준수도가 72.1점으로 전국 18개 시도경찰청 단위 중 최하위를 기록하였다. 이에 제주경찰청에서는 지난 3월부터 올해 12월까지 도내 주요 관광지, 유흥가 일대, 외국인 관광객 밀집장소에 대한 기초질서 집중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7. 25자로 장마가 종료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예상됨에 따라 해수욕장 등 주요 피서지에서 발생되는 기초질서 위반에 집중하여 단속이 실시될 예정이다.

‘청정 제주’를 표방하며 전국 유명 관광지로서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초질서 위반을 사소한 일들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기본에 충실한, 상식에 맞는 행동으로 기초질서 확립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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