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고기압 영향권 속 무더위…대기 불안정에 소나기 잦을 듯

올해 장마철 전국 강수량 분포도(좌) 및  분포도. [제주기상청 제공]
올해 장마철 전국 강수량 분포도(좌) 및 분포도. [제주기상청 제공]

 

올해 제주지역 장마가 사실상 끝났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장마는 지난달 25일 시작돼 30여 일 만인 지난 25일 종료된 것으로 분석된다.

장마 시작은 평년(1991~2020년 평균·6월 19일)보다 늦었고, 종료는 평년(7월 20일)보다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철 기간은 31일로 평년(32.4일)과 비슷했다.

다만 장마 시작일과 종료일은 추후 재분석 후 바뀔 수 있다고 제주기상청은 밝혔다.

장마 기간 제주지역 평균 강수량은 412.6㎜로 평년(348.7㎜)보다 많았다.

올해 장마철 중 실제 비가 내린 날(강수일)은 20.5일로 평년(17.5일)에 비해 3일 가량 많았다.

특히 올해 장맛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진 이달 13~18일의 누적 강수량은 39.3㎜로 1년 강수량 1676㎜의 19.2% 가량의 비가 내렸다. 이 기간 한라산 삼각봉의 누적량은 848.5㎜에 달했다.

기상청은 올해 장마철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렸던 원인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강하게 확장하면서 장마 초입부터 고온다습한 공기가 강하에 유입된 점을 꼽았다.

 

장마 전반부는 우리나라 북쪽으로 상층 절리저기압이 장기간 정체하면서 주기적으로 건조한 공기가 남하해 잦은 대기 불안정과 중규모 저기압의 발달을 유도했다.

후반부는 티베트고기압이 강화돼 우니라 북서쪽으로부터 지속적으로 강하게 남하하는 건조공기가 남서쪽에서 유입되는 고온의 수증기와 강하에 충돌 및 정체함에 따라 정체전선이 활성화됐다.

장마가 끝난 이후에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형성됐던 정체전선에 의한 비구름의 영향이 끝나고, 국지적 대기불안정에 의한 강한 소낙성 강수 형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폭염과 함께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낙성 강수가 내리는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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