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홍동 오석희
서홍동 오석희

초등학생인 큰 딸은 줄넘기를 곧잘 한다. 쌩쌩~ 세찬 바람소리 내며 이단뛰기를 쉼 없이 20회 이상 거뜬히 해내는 모습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그런 딸을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학창시절 체육시간의 기억을 떠올리며 줄넘기를 손에 쥐어 본다. 이단뛰기는 어렵고 금새 지쳐버려서 쉬운 것부터 해보자는 마음으로 일단뛰기를 하는데 어느새 땀이 흐른다. 고작 5분 정도의 시간이었는데 투자한 시간 대비 효과가 매우 훌륭한 운동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 계기였다.

줄넘기는 집 근처 어디에서든지 좁은 공간에서도 할 수 있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도 않는다. 줄넘기 10분이면 달리기 30분을 한 만큼의 충분한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니, 학업과 사회생활로 바쁜 학생, 직장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유산소 운동이라는 생각이 든다.

걷기 또한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고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운동중에 하나이다. 걷기 운동은 줄넘기보다 더 적은 노력으로 운동효과를 낼 수 있다. 따로 시간을 내거나 큰 결심을 하지 않더라도 걸어서 출퇴근하기, 계단오르기 등 일상생활과 연계하여 실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올해 서귀포시의 큰 화두 중 하나가 바로 건강이다. 건강한 서귀포시 만들기를 목표로 다양한 건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서홍동에서도 플로깅, 건강 동아리 운영 등 주민주도의 건강 시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개인의 건강은 삶의 질을 높여주고 가족의 행복을 견인하고 나아가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누구나 연초에 계획했던 다양한 건강 다짐들이 있을 것이다. 1년의 반을 보낸 지금 중간 점검을 해보고 실천이 부족했다면 걷기나 줄넘기처럼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운동부터 실천해보면 어떨까. 작은 실천 안에 건강과 행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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