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암 현중화 선생의 서예작품 51점 포함, 27일 기증증서 전달

한경 문희중 선생(왼쪽) 서예 및 한국화 작품 61점 기증식
한경 문희중 선생(왼쪽) 서예 및 한국화 작품 61점 기증식

한국을 대표하는 서예가 소암 현중화 선생 작품 52점이 기증됐다.

서귀포시(시장 이종우)는 사업가이자 예술작품 수집가인 한경 문희중 선생(75)으로부터 서예 및 한국화 작품 61점을 기증받아 어제(27일) 기증증서 전달식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기증작품 61점은 서예 54점, 한국화 3점, 자료 4점으로 그 중 소암 현중화 선생의 서예작품 51점 및 자료 1점이 포함돼 있다. 시는 기증증서 전달식 이후 작품들을 서귀포공립미술관 소암기념관에서 소장, 관리하게 된다.

한경 문희중 선생은 어릴 적부터 예술을 애호하는 가풍에서 성장하며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에 관한 관심을 두게 되었고, 서울에서 제주로 내려와 정착한 이후 많은 예술인을 후원하고 작품을 수집해왔다.

그중에서도 특히 서예가 소암 현중화 선생과는 스승과 제자로서 친밀하게 교우하였으며 그 인연으로 소장하게 된 작품들을 이번에 다시 소암기념관으로 기증하게 된 것이다.

소암 현중화 '희우(喜雨)-때마침 내리는 반가운 비' 1980년대/ 사진 제공=서귀포시
소암 현중화 '희우(喜雨)-때마침 내리는 반가운 비' 1980년대/ 사진 제공=서귀포시

대표적인 기증작품으로는 소암 현중화 <희우(喜雨)-때마침 내리는 반가운 비>, <마묵삼백육십오일(磨墨三白六十五日)-1년 365일 매일 먹을 갈다>, <도연명 귀거래사(陶淵明 歸去來辭)>를 비롯해 한국화가 매산 황영두 <매화도(梅花圖>, 제주 출신의 화가이자 조각가인 우하 문기선의 서예와 한국화 작품 등이 있다.

시 관계자는 “한경 문희중 선생은 2016년에도 조선시대 학자들의 글을 모아놓은 ‘고간(庫簡)’등 지금까지 20여 점이 넘는 작품들을 서귀포시에 기증해왔다”며 “예술작품을 수집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요즘, 기증을 통해 예술의 가치와 감동을 두루 나눌 수 있게 해준 기증자의 숭고한 뜻이 더욱 빛날 것”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소암 현중화, 마묵삼백육십오일磨墨三白六十五日, 1987년作 '1년 365일 먹을 갈다' /사진 제공=서귀포시
소암 현중화, 마묵삼백육십오일磨墨三白六十五日, 1987년作 '1년 365일 먹을 갈다' /사진 제공=서귀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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