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6일 오후 7시 30분 세이레아트센터 동네극장

 

제주에서 창단한 극단 ‘사자자리’가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매일 오후 7시 30분에 세이레아트센터 동네극장에서 창단공연 연극 ‘아무 것도 아닌 일로’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작품은 프랑스 현대 작가 나탈리 사로트(Nathalie Sarraute)의 대표 희곡으로,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초연작이다.

작품의 주요 내용은 어린 시절부터 평생을 함께 해온 두 친구가 과거의 대화 속에서 생긴 사소한 말투 하나 때문에 오랫동안 방치돼 있던 해묵은 오해를 마침내 풀기 시작한다. 그런데 풀고자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엉키면서 치사한 속마음과 내면의 불안이 드러나면서 벌어지는 한바탕 소통을 그려낸다.

친한 친구 사이에서 느껴지는 모순된 감정들과 가까운 관계일수록 더 치열해지는 욕망의 줄다리기를 바라보노라면 고상한 척하면 할수록 더 망가지고 쿨한척하면 할수록 더 유치해지는 우리들의 숨겨진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극단측의 설명이다.

극단 사자자리의 창단공연 '아무 것도 아닌 일로'의 한 장면. [극단 사자자리 제공]
극단 사자자리의 창단공연 '아무 것도 아닌 일로'의 한 장면. [극단 사자자리 제공]

 

연출을 맡은 이광호는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하고 프랑스에서 연극학 석·박사를 수료했다. ‘우리읍내’, ‘멕베스’, ‘수레바퀴’, 아동극 ‘고먕이의 모험’ 가족뮤지컬 ‘브레멘 음악대’ 등 다수의 작품을 연출했다.

출연배우 최성연은 200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두 아이’, 서울연극제 대상·희곡상 수상작 ‘그리고 또 하루’를 쓴 희곡작가이자 연극 ‘날 보러와요’와 ‘택시 드리벌’ 등에 출연한 배우이다.

또 다른 출연자 한은주는 영국에서 연극실기석사를 졸업하고 제주에서 모노드라마 ‘자청비’를 공연한 배우로 제주에서 다양한 교육사업과 문화 모임을 이끌고 있다.

관람료는 일반 전석 1만 5000원, 고교생과 예술인은 1만원이다. 중학생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다. 예매는 공연을 앞두고 네이버에서 진행한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