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폴로’ 걸음마 단계...‘말(馬)의 고장’ 제주서 공식 출범

‘말(馬)의 고장’ 제주에서 전국 유일 제주대학교 폴로팀이 첫 발을 뗐다.

제주대학교는 지난 7일 오후 5시 본교 승마종합센터에서 폴로팀 창단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고 8일 밝혔다.

제주대 체육진흥센터가 주최·주관하고, 한국폴로클럽이 후원하는 이날 창단식에는 김일환 제주대 총장을 대신해 김동전 부총장, 한국폴로클럽 백기복 명예회장, 대한폴로연맹 조준희 회장, 송재호 국회의원, 제주도의회 이승아 문화관광체육위원장과 김창식 의원,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사장, 성일승 제주도민일보 대표, 대한승마협회 김종찬 전무, 도승마협회 고봉조 회장 등 주요인사를 포함해 50여명이 참석했다.

제주대학교 폴로팀 창단 선수들
제주대학교 폴로팀 창단 선수들

창단식에서는 제주대와 한국폴로클럽 간 △폴로팀 활성화 △제주 폴로산업 육성 △말 치료 협력 그리고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한 한국폴로클럽에서 폴로팀 운영 및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9000만 원의 발전기금이 출연됐다.

앞으로 제주대 폴로팀은 △세계 주요대학(하버드대, 스탠포드, 예일, 캠브리지, 옥스퍼드 등) 폴로팀과의 연 1회 폴로 친선매치를 통한 교류 △대한폴로연맹의 취업연계 및 선수육성 지원 △아랍에미리트 폴로 전지훈련 △전문적인 선수 육성 위해 폴로 강국 아르헨티나 프로선수 초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동전 부총장은 “코로나19 펜데믹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체육진흥센터를 중심으로 지난해 가을부터 준비했던 폴로팀이 이제 창단을 알리게 됐다”며 “우리 학생들에게는 폴로팀을 갖춘 세계 명문 대학과의 교류 활동을 통해 글로벌 마인드와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폴로의 매력은 인간과 말 그리고 자연의 삼박자가 조화를 이룬 환상적인 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며 “스포츠 산업에서 폴로 용품 제조·유통 등 말산업과 연계해 다양한 청년 일자리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폴로클럽 백기복 명예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제주대와 협력해 폴로스포츠의 발전, 우수 선수 육성 그리고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폴로연맹 조준희 회장은 폴로스포츠 활성화을 위해 만들어진 대한폴로연맹에 대한 소개와 함께 한국의 폴로를 세계에 알리고 국위선양이 되도록 노력하며 제주대 폴로팀의 발전에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신사의 스포츠인 폴로는 2500년 역사를 지닌 유럽 왕실과 귀족의 게임으로 ‘승마·하키·골프’를 접목해 말을 탄 채로 하는 공놀이다. 체력과 스피드, 지구력, 팀 워크가 요구되는 고난도 스포츠로 전 세계 VIP들이 즐기는 귀족스포츠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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