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관련 행사는 “모두 취소”
산불방지 정부 담화문 발표에 부득이한 조치
단, 마상마예 공연 등 불 없는 행사는 정상 진행

2019년 제주들불축제 '오름불넣기'
2019년 제주들불축제 '오름불넣기'

‘2023 제주들불축제’ 빅 이벤트 오름불놓기가 취소돼 반쪽 행사가 우려된다.

제주시는 올해 제주들불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진행 예정인 오름불놓기가 취소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8일 행정안전부, 농림식품부, 산림청장, 경찰청장, 소방청장이 공동으로 산불방지 대국민 담화문 발표에 따라, 어제 저녁 7시께 긴급대책회의에서 결정됐다.

올 들어서 3월 5일까지 평년 127건보다 1.5배나 많은 194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달만 해도 전남 순천·화순·무안과 경북 경산·경남 합천 등 10여 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했고, 3월 6일 현재 산불경보는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됐다.

제주화산쇼(불꽃놀이)
제주화산쇼(불꽃놀이)

이에 따라 올해 들불축제에서는 불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볼 수 없게 됐다.

취소 프로그램으로는 오늘 열릴 예정이었던 △들불 희망불씨 모심 퍼포먼스 △광장 소원달집 태우기와 내일(11일) △제주화산쇼(불꽃놀이) △달집점화 △오름불넣기 등이 행사에서 빠진다.

다만 개막공식행사, 희망기원제, 마상마예공연, 듬돌들기, 제주화합 전도 풍물대행진 등 불과 관련이 없는 행사는 정상 진행된다.

한편 지난해 제주들불축제도 울진 산불로 국가적 재난사태로 확산돼 결국 취소된 바 있다.

다만 부대행사로 계획됐던 새희망 묘목나눠주기 행사와 지역특산물 판매 홍보를 위한 라이스커머스만 예정대로 진행돼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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