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한뷰티산업진흥원 강유안 원장 인터뷰

강유안 (주)대한뷰티산업진흥원 원장
강유안 (주)대한뷰티산업진흥원 원장

제주 천연자원이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맹주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화장품류 대(對) 중국 수출시장의 극심한 부진속에도 미국·베트남 시장으로 활로를 찾으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시장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2012년 4월 설립, 화장품 산업의 불모지였던 제주에 둥지에 튼 (주)대한뷰티산업진흥원 강유안 대표는 올해 ‘제주형 혁신성장기업 육성 지원사업’에 선정,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로부터 약 3000만원의 지원을 받아 ‘제주 비자 오일에서 추출한 세라마이드 NP를 함유한 더마코스메딕 브랜드 라인의 확장’ 과제를 수행했다.

비자오일은 제주 구좌읍 송당마을에서 수확한 제철 비자나무씨앗을 주 원료로 사용한다. 비자나무씨앗은 건조한 겨울철 무너진 피부장벽을 강화해 튼튼한 피부를 만들어준다. 비자씨앗에서 빼낸 오일은 ‘세라마이드NP+자체 개발한 제주 천연 원료’와 콜라보를 이뤄 제주 친환경 제품인 ‘딥프루브’로 탄생해 자극받은 피부에 주는 집중케어 제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 친환경제품 '딥프루프'
제주 친환경제품 '딥프루프'

다음은 강유안 대표와의 일문일문

Q. 올해 제주 천연자원을 활용한 원료·소재 개발로 R&D부문에서 큰 성과를 꼽는다면.

-(주)대한뷰티산업진흥원은 자체 브랜드인 ‘제주온’ ‘하이온’과 ‘딥프루브’ ‘제주온키즈’ 라인을 갖추어 각 테마에 맞는 제품을 활발하게 시장에 내놓고 있으며, 올해 가장 큰 혁신은 ‘딥프루브’ 라인으로 현재 크림·리포좀 앰플·에센스 ·버블 클랜져 4종이 출시돼 더마코스메틱 라인으로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획기적인 제품으로는 제가 눈이 안 좋아 안과수술을 하게 됐는데, 병원 원장님이 아이(eye) 미스트 제품을 만들어 보는게 어떻겠냐는 팁을 주셨어요. 눈가 전용 미스트는 국내외 바이어와 일반 고객분들의 꾸준한 요구가 제기되고 있어, 이번 과제를 통해 해당 품목의 인체 적용시험과 100% 천연원료로 구성된 시제품에 대해 유럽 비건(V-Label) 인증 완료, 향후 유통채널 등을 통해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스크팩은 시간에 없어 샵에 못가거나, 샵 서비스 비용이 비싸 부담이 되는 등의 고객층을 겨냥한 홈 스파 개념이다. 타 제품과 차별성으로는 원단 등에 인증 받은 제품이 거의 없다. 저희 회사에서는 비건 뿐 이나라 COSMOS natural, 식약처 유기능 인증마크를 통한 제품의 신뢰성 홍보와 해외 수출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과제로 제작된 딥프루브 ‘아이 미스트’와 ‘마스크팩’이 ‘딥브루브’ 라인에 새롭게 합류되어 브랜드 상승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이러한 마케팅 활동이 직간접으로 영향을 주어 ‘아이미스트’ ‘마스크팩’ 2종과 함께 딥프루브 라인(6종)의 내년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된다.

Q. 제주형 혁신성장기업 지원사업과 관련, 향후 추가돼야 할 사항은.

-최근 유럽 시장에서 화장품 용기에 대한 친환경 부문 제재도 가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저희 회사에서는 지난해부터 친환경적인 용기에 제품을 담아 판매를 해오고 있다. 이번 결과물 과제를 제출할때 그 내용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앞으로 꼭 필요한 사항으로 본다.

Q. 제주 화장품 시장을 이끌어가는 데 가장 큰 애로점은.

-해외 중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을 비롯해 최근에는 베트남 시장까지 국내외 시장 채널로 확대되고 있지만 물류비가 가장 큰 걱정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용암해수단지와 콜라보로 만들어진 ‘홍해삼 콜라겐’ 신제품의 경우에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나, 해외 현지 품목 등록 기준이 나라마다 달라 수출판로에 애를 먹고 있다.

그리고 R&D부문에서도 역량력을 쏟고 있지만, 도내 현실은 연구원 및 전문 마케터 등 인력을 양성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회사 분위기를 이끄는 좌우명은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어디를 가든 주인이 되면 그곳이 참된 곳이다’라는 뜻으로 힘을 북돋아 주고 있다.

이 기사는 제주TP와 공동기획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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