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으로 3년간 1000여명 지원
제주기업 352개사에 취업, 기업과 산업성장, 청년고용률 증가 등 기여
기업·청년들, 안정적인 청년 일자리 위해 사업의 지속적 추진 기대

제주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은 에코붐 세대가 노동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청년 고용위기가 커짐에 따라 재난 수준의 고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2018년부터 한시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제주에서는 행정안전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이 사업을 통해 지역기업의 구인난을 해소하고 청년 고용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수행기관으로 제주테크노파크(이하, 제주TP)가 선정돼 만18세부터 39세 사이 미취업 제주 청년을 대상으로 2018년 ‘일하는 청년 제주로’ 사업을 첫 시행했다.

이어 △2019년 ‘제주 미래를 선도할 청년인재 육성사업’ △2020년 ‘이주 청년 레벨업 지원사업’ △2021년 ‘디지털 전문인력 육성사업, 제주형 청년인재 육성사업’ 그리고 올해 ‘제주형 청년 R&D 육성사업, 제주 산업단지 청년인재 육성사업’ 등 최근 5년간 추진돼 제주청년은 물론 다른 지역 우수 청년들이 제주에서 안정적으로 취업하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1유형인 지역정착형(2018~2021)과 지역혁신형(2022)에 참여하는 청년들은 2년간 연 2400만원의 인건비와 함께 정규직 전환(유지) 및 창업 시 해당 청년에게 1000만원 이내 인센티브 지원(1년) 등을 지원받았다. 또한 제주기업들도 인건비 부담을 덜고 적극적으로 고용에 나섰다.

그 결과 총 7개 세부 사업을 통해 우수한 실력을 갖춘 1000여 명의 청년들이 취업에 성공했다. 제주도 마을기업, 주력산업 분야 기업 등 중복된 곳을 제외하고, 352개사에 달한다.

이 사업에 참여한 청년 가운데 출신지 기준으로 제주지역 인재와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인재가 절반 정도씩 차지했다. 다른 지역보다 청년 유입이 어려운 산업구조와 지리적 여건을 가졌음에도 적지 않은 청년들이 제주기업에 입사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효과를 거둔 것이다.

제주TP, 참여기업·청년 애로사항 파악...구인난 해소에 총력

제주TP는 참여기업과 청년들의 애로사항을 확인하고, 해소하는 데도 주력했다.

참여 청년들은 디자인, 마케팅, R&D 등 다양한 직무 분야에서 지역기업의 성장과 자기역량 계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제주TP는 청년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수요조사를 통해 트렌드에 맞는 공통교육 20시간, 심화교육 6시간,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장방문 점검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올해 처음 대표자 부정수급 예방 교육을 3회에 걸쳐 실시하는 등 인건비 부정수급 방지와 투명한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또한 청년구직난이 심화되며, 이를 반영한 청년일자리 지원사업의 지속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제주도 18세~39세 청년 비율은 제주도 인구대비 25.3%이며, 이번 달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27.3%) 청년대비 2%p 낮다. 제주도 장래추계인구 변화에 따르면 청년 구성비는 2045년에는 15.3%로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제주 기업들의 구인난은 더욱 심각하게 될 전망이다.

제주TP 관계자는 "참여기업 대표자 및 동료에게 우수한 참여 청년들이 제주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청년을 위한 멘토 역할과 동료로서 조언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며 “안정된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욱기 제주웰빙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는 “‘제주형 청년인재 육성사업’을 통해 수출 지원 및 사업계획 관리 업무를 담당할 우수 청년을 고용할 수 있었다”며 “때마침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확장에 전념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게 돼 수출 확대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년일자리 참여자 가운데 ‘취업, 창업, 개인 사유’ 등을 이유로 중도 이탈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나, 현재 TP에서 수행하고 있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고용유지율은 61%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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