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제주의 향토자원,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논하다⑮]
‘버릴 것 없는 활엽수’...혈액순환·탈모개선 효능
말린 ‘뽕나무겨우살이’...옛 진상품 ‘귀한 약재’

산뽕나무/사진 출처=국립생물자원관
산뽕나무/사진 출처=국립생물자원관

 

【스토리】

늘 한결같이 산속에서 강한 생명력을 품고 있는 ‘산뽕나무’.

해발 1000m 이하 한라산 초입, 낮은 곳에서는 별도봉 해안 기슭에서도 볼 수 있는 나무다. 제주에서 드릇뽕낭, 개뽕낭으로 불리고 전라도에서는 가세뽕나무로 불리는 산뽕나무는 전국 각지에 분포하고 일본과 중국, 대만, 버마, 히말라야 등지에도 분포한다.

뽕나무 열매는 따로 ‘오디’라고도 부른다. 6~7월 검붉었던 오디가 흑자색으로 익을때 먹으면 달고 맛있다. 옛 배고픈 시절 산과 들에서 입가가 시커멓게 변하도록 먹었던 어린이 1등 간식거리였다.

잎은 누에 먹이로, 비단의 원료가 됐다.

애초 비단을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 개량된 뽕나무를 실크로드를 거쳐 중국에서 들여왔다고 했지만, 그보다 앞서 우리나라에서는 고대 초기국가 삼한시대 이전부터 산뽕나무를 이용해 양잠을 했다고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뽕나무의 뿌리껍질은 상백피(桑白皮)라고 하는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 신진대사를 높여준다. 신장에 염증과 열을 빼주는 역할을 해주고 신장 기능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이뇨 작용을 뛰어나 하여 방광염이나 신우염에 효과가 있다. 당뇨환자들에게 당을 조절해주는 기능으로 보조식품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모발 강화와 새치(흰머리) 완화 효과로 탈모 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뽕나무겨우살이(Loranthus parasticus)는 잎·줄기·가지를 햇볕에 말리거나 쪄서 건조시킨 것을 귀한 약재로 쓰이는데 상기생(桑寄生)이라 한다. 상기생은 간과 신장을 튼튼하게 해 주며, 근골격계를 강하게 만들어 주고, 류머티즘 등의 통증에 효과가 있으며, 임산부의 태아를 안정시키는 등의 효능이 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상기생을 달여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으면 임산부의 자궁 출혈을 치료하고 태아를 편안하게 하며 튼튼하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밖에도 ‘광해군일기’에는 전라 좌수사 이홍립이 전남 순천 방답진 파태도에서 상기생을 구해서 진상했다는 기록으로 보아 옛 진상을 위한 귀한 약재로 취급 받았다.

예로부터 다양한 활엽수 중 뽕나무에 자라거나 기생하는 식물들이 약효가 가장 좋다고 했다.

산뽕나무/사진 출처=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
산뽕나무/사진 출처=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

 

【소재정보】

산지 숲속 계곡 주변의 돌이 많은 곳에 자라는 낙엽 활엽 작은큰키나무로 높이는 7~10m이다. 줄기껍질은 회갈색이다. 잎은 달걀 모양 또는 넓은 달걀 모양으로 길이 8~20cm, 폭 5~12cm이다. 잎끝은 뾰족하고, 밑은 심장 모양이다. 잎 가장자리에는 예리한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길이 1~4cm이다. 꽃은 4~5월에 암수딴그루 또는 잡성으로 피며 수꽃이삭은 길이 2~3cm이다. 열매는 물이 많은 집합과이고 6~8월에 검게 익는다. 우리나라 전역에 나며, 러시아, 일본, 중국 등에 분포한다. 이 종은 재배하는 뽕나무와는 달리 암술대가 씨방보다 길고, 열매가 익은 후에도 길게 남아 있으며, 잎 가장자리의 톱니가 보다 예리하다. 또한 잎에 대개 털이 없는 점에서 털이 많으며, 앞면이 거친 돌뽕나무와 구별된다. 열매는 식용하며, 잎은 누에 먹이로 쓰고, 목재는 건축재, 가구재, 악기재, 조각재 등으로 사용한다. 뽕나무라고도 한다.

(인용)

국립생물자원관 (https://species.nibr.go.kr)

위키실록사전(http://dh.aks.ac.kr)

식물명 상기생(桑寄生)의 분류학적 실체(신현철, 정종덕, 식물분류학회지, 48(4), 1225-8318(2018)

【연구현황】

- 부위별 산뽕나무의 광보호효과 및 항산화 활성

사재훈, 김영선, 신인철 외 2명, 35(3), 생약학회지, 207-214(2004)

- 수목추출물의 생리활성에 관한 연구(III) -산뽕나무 심재의 페놀성물질에 대하여

이성숙, 이학주, 최돈하, Journal of the Korean Wood Science and Technology, 28(2), 42-48(2000)

- 수목추출물의 생리활성에 관한 연구(IV) - 산뽕나무 심재 추출성분과 유연 합성 stilbenoid의 항균 및 항산화활성

이성숙, 이학주, 최돈하 외 2명, Journal of the Korean Wood Science and Technology, 28(3), 70-77(2000)

- 산뽕나무 심재 추출물의 미백 및 항산화 효능과 Oxyresveratrol의 부분정제에 관한 연구

정동진, 아주대학교 대학원 석사(2007)

- 산뽕나무(Morus bombycis) 근피의 추출성분 및 생리활성

김성웅, 고려대학교 대학원 석사(2010)

- 산뽕나무 추출물의 관절염 치료 효능 및 기전

김혁순, 건국대학교 대학원 석사(2010)

- 산뽕나무 추출물의 비만세포 매개 앨러지 반응에 대한 억제 효과

김주동, 건국대학교 대학원 석사(2009)

- 산뽕나무에서 분리한 2,5'-dihydroxy-4,3'-di(β-D-glucopyranosyloxy)-trans- stilbene의 생리활성 평가

김영선, 강원대학교 대학원 박사(2006)

- 산뽕나무의 항염증 효능에 대한 연구 : IFN-β 신호와 NLRP3 inflammasome의 억제 효과

오나현, 건국대학교 대학원 석사(2015)

- 산뽕나무로부터 분리한 mulberrofuran G의 산소-포도당 결핍 유도성 세포 사멸에 대한 보호 효과 : NADPH oxidase, ROS생성 및 ASK1 인산화의 억제

유가현, 서울대학교 대학원 석사(2012)

- 산뽕나무로부터 혈압강하와 간보호 물질 탐색 및 기능성소재 개발

강원대학교/농림부, 2006, TRKO201400022992(등록번호)

- 탄수화물과 지방 소화 억제 소재를 이용한 체중조절용 식품의 개발

경북대학교/ 농림부 농림기술개발, 2003-2004, 1380002124(과제고유번호)

산뽕나무/사진 출처=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
산뽕나무/사진 출처=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

 

【지적재산권】

- [특허] 산뽕나무 및 한약재 혼합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자외선에 대한 피부보호용 조성물(Composition for protecting skin against ultraviolet ray comprising Morus bombycis and herbal medicine mixed extract as effective component)

| 등록번호 10-202100004660(2021.01.13.) | 특허권자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

- [특허] 윈터체리뿌리, 산뽕나무 및 보이차 추출물을 포함하는 수면 장애 개선 또는 숙면 유지용 화장료 조성물(COSMETIC COMPOSITION FOR IMPROVING SLEEP DISORDER OR MAINTAINING DEEP SLEEP COMPRISING WITHANIA SOMNIFERA, MORUS AUSTRALIS AND PURE TEA EXTRACTS)

| 등록번호 10-1971574(2019.04.17.) | 특허권자 ㈜아미코스메틱

- [특허] 산뽕나무, 한련초, 지구자 추출물을 함유하는 피부 외용제 조성물(Skin external composition containing Morus Bombycis Extract, Eclipta Prostrata Extract or Hovenia Dulcis Fruit Extract)

| 등록번호 10-1722615(2017.03.28.) | 특허권자 ㈜아모레퍼시픽

- [특허] 산뽕나무 줄기 심재 추출물을 포함하는 미백 및 항노화화장료 조성물(Whitening and anti-aging cosmetic compositioncomprising stem heartwood extract of Morus bombyciskoidz)

| 등록번호 10-0731613(2007.06.18.) | 특허권자 코스맥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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