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마를 닮은 (가칭)산다시마이끼 서식 확인

(가칭)산다시마이끼
(가칭)산다시마이끼

한라산에서 바다의 다시마를 닮은 국내 미기록 선태식물이 발견돼 학계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에서 국내 미기록종인 ‘(가칭)산다시마이끼’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산다시마이끼(Pallavicinia levieri Schiffn.)는 엽상체의 선태식물로 계곡부 주변의 그늘지고 습한 흙 위에서 생육, 흔히 이끼식물이라 불린다. 엽상체의 중심속은 1개이고 엽상체의 양쪽 가장자리가 비대칭으로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가칭)산다시마이끼
(가칭)산다시마이끼

이 선태식물은 세계유산본부가 ‘한라산국립공원 자연자원조사’ 과정에서 광령천의 발원지인 윗세오름 주변 계곡부의 구상나무림 아래에서 확인됐다.

이번 미기록종의 발견으로 한라산은 다시마이끼와 더불어 국내에서 다시마이끼속 2종이 자라는 유일한 곳이 됐다.

또한 산다시마이끼 분포지 주변에는 국내 생육지가 매우 드문 △털가시잎이끼 △담뱃대이끼 △하우리망울이끼 등도 함께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를 통해 한라산이 한반도 선태식물 다양성의 보고라는 점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신창훈 한라산연구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새롭게 밝혀진 선태식물상에 대해 국제학술지에 보고해 한라산의 생태학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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