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지난 달 5월 신인 미술인 등용을 위해 전국 작품공모 및 전시회를 공고해 수상 결과를 발표했다.

제주미술협회가 주최ㆍ주관하고 제주도가 후원하는 '2022년 제 48회 미술대전&서예문인화대전'은 18일 제주문예회관 1전시실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미술대전은 조형 예술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지원자들의 수준도 향상이 되고, 국민들은 제주도 조형 예술의 경향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서예문인화대전을 통해서는 붓 하나에 작가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되고,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 추상예술인 서예의 운체 매력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됐다.

제주미술협회 유창훈 지회장은 "선정된 작품들이 전시로만  끝난 경우가 많았다"면서 "올해부터는 인사동에 제주 갤러리 전시공간이 생겨 예술 활동하는 사람들이 생계에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한국미술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 유창훈 지회장.
(사)한국미술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 유창훈 지회장.

또한 유 지회장은 "아직 제주 미술의 생태계라는 것을 기대하기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서 "서예 등 미술의 작가의 활동, 작가의 활동 변화 등 가능한 홍보를 많이해 제주 미술의 한단계 발전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의지를 밝혔다.

미술대전에서는 총 53점의 작품이 접수, 평면과 입체 부문으로 심사를 거쳤다. 15점 선정된 작가의 작품 중 대상을 받은 이혜지(27세)작가는 제주에서 나고 자란 신진작가로서, 이번 미술대전 뿐만 아니라 2017년부터 꾸준히 공예품 대전 등에서 많은 수상을 거머줬다.

2022년 제 48회 미술대전&서예문인화대전, 미술대전 대상 이혜지 작가.
2022년 제 48회 미술대전&서예문인화대전, 미술대전 대상 이혜지 작가.

이혜지 작가는 "신진작가로서 상을 받게 되서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감사드린다"면서 "저는 원래 도자기 기반 작가로서 2017년부터 도자기 기록을 해왔고, 이번 작품도 도자기 작업과 비슷하다. 간결한 선위주의 스케치 변형해서 이번 작품에 녹여봤고,  오감을 통해 얻은 자극을 순간적으로 기억하는 특징을 활용하여 제주의 일상과 바다가 작품에 잘 나타난것 같다"고 소감과 함께 작품설명을 전했다.

2022년 제 48회 미술대전&서예문인화대전, 서예문인화대전 대상 김경섭 작가.
2022년 제 48회 미술대전&서예문인화대전, 서예문인화대전 대상 김경섭 작가.

서예문인화대전에서는 총 238점의 작품이 접수, 한글서예, 한문서예, 서각, 문인화, 캘리그라피 부문으로 심사를 거쳤다. 89점 선정된 작가의 작품 중 대상을 받은 김경섭(59세)작가는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도외 작가이다. 제주에서는 도외 작가가 대상을 수상한다는 것은 켤코 쉽지 않다. 일을 병행하며 지역에서도 공모전 초대작가로 틈틈이 작품활동 하며, 서예공모전에서 꾸준히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김경섭 작가 또한 "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스럽고 너무 기쁘다"면서 "서예를 취미로 시작했지만 곧 운체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이번 작품은 어머니를 생각하며 이해인 시를 작품에 담았다. 한 자 한 자 숨을 쉬지 못하며 써내려가기도 했던 이번 작품이 흐트러짐이 없는 수련의 결과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2016년부터 제주미협이 주최ㆍ주관으로 이관. 2018년부터 제주도미술대전과 서예문인화대전으로 분리 개최되고 있다.

'2022년 제 48회 미술대전&서예문인화대전' 작품은 18일부터 23일까지 제주학생문예회관에서 전시되며, 타 수상자들의 깊이 있는 작품도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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