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제주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국내 난초 가운데 가장 작은 크기인 아기쌍잎난초.
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제주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국내 난초 가운데 가장 작은 크기인 아기쌍잎난초.

국립산림과학원은 국내 난초 가운데 가장 작은 크기인 아기쌍잎난초의 군락지가 제주 한남시험림에서 확인되었다고 25일 밝혔다.

아기쌍잎난초는 오목한 숲 바닥에서 작은 새싹이 올라온 듯 군락을 이루며, 가는 줄기에 두 장의 작은 잎이 마주하고 줄기 끝에는 짙은 적갈색의 리본을 늘어뜨린 듯한 꽃잎이 핀다.

이번에 확인된 군락지는 한라산 해발 700m 부근으로 난대와 냉온대 기후가 인접한 지역이며 침엽수와 상록활엽수가 자라는 혼효림, 자생지 면적 약 100㎡에 100여 개 개체가 자라 높은 밀도로 분포된다.

아기쌍잎난초는 개체수가 극히 적어 분포현황 및 자생지에 대한 정보가 매우 부족한 상황으로 2013년 국내에서 최초 보고됐다. 이후 이번 자생지 확인으로 종의 서식지 특성과 국내 분포현황 연구의 계기가 마련된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이상현 소장은 "국내 희귀 난초인 아기쌍잎난초 자생지를 최선을 다해 보호할 것"이라며 "제주 내에 개체군 분포현황 및 현지 내외 등 복원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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