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가 도입되니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IB 커리큘럼을 도입하여 앞으로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자주 접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일반 도민들로서는 도통 이런 것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흡사 삼성이 두 번이 아닌 세 번 접는 휴대전화를 만들고 있다. 애플이 자동차를 만들고 있다 와 비슷하게 먼 미래의 이야기라고 들릴지도 모른다.

현실적인 관점에서 제주도민 입장에서 교육이라면 떠오르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정도라고 본다. 첫째 우리 아이들이 이전과 달리 즐겁게 잘 교육받고, 둘째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다.

방법이 없을까? 교육을 바라보는 흐름의 순번을 뒤집어 보면 (첫째 좋은 대학가는 방법 찾기, 둘째 제주도에 적합한 방법 적용하기) 의외로 제주는 전국에서 가장 교육도시다운 면모를 많이 가지고 있다.

좋은 대학을 가는 방법이 크게 2가지이다. 수능 중심의 정시전형과 학교생활 중심의 수시전형이다. 수능 중심으로 좋은 대학 가는 것은 사교육 1번지 중심의 서울·강남권 중심으로 구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울대 정시전형 상위 TOP 5중 1위 (경기) 용인 외대부고 41명 2위 (서초) 세화고 33명, 3위 (강남) 휘문고 29명, 4위 (강남) 중동고 24명, 5위 (전북) 상산고 23명이다. 즉, 노력하더라도 환경적인 요인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수시전형은 어떠할까? 전국의 학교들이 각자의 특징을 잘 살려서 뛰어난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본인의 진로를 학교생활을 통해서 찾고 진로와 적합한 학과를 지원하거나 상위권 대학을 진학하여 본인의 진로를 더 깊이 있게 찾는 것이다. 서울대 수시전형 우수합격자 사례를 살펴보면 (인천) 인천하늘고 16명, (충남) 충남 삼성고 13명, (경기) 동화고 10명, (대구) 대륜고 10명, (대구) 정화여고 8명 이 있다. 모두 서울·경기를 제외한 지역이다.

제주도는 수시전형에서 우수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학교들과 비교하면 뛰어난 환경을 갖추고 있다. 고교학점제와 IB 커리큘럼과 같은 형태는 대구를 포함한 다양한 도시들 또한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형태 안에 담는 내용은 대구를 포함한 다른 도시들은 따라 할 수 없는 제주도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무기가 있다.

제주를 중심으로 탐구를 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환경에 학교생활을 통해 깊이 있게 연구·탐구하고 해당 과정에서 제주도의 기본이 되는 나눔과 협업 정신이 강한 이유를 살핀다면 좋은 대학을 가는 바른길이라고 볼 수 있다.

제주도를 사랑하고 연구하려는 모습들을 고교학점제와 IB 커리큘럼을 포함하는 초중고 과정에 녹여 넣는다면 학생들의 스스로 지역 정체성에 대한 바른 이해는 물론 제주가 지키고자 하는 자연 그리고 나누는 삶을 통해 지켜온 제주도민만의 단심을 교육을 통해 보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추상적인 관점에서 제주다움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기보다, 현실적으로 제주다움을 지키는 방식의 교육을 고교학점제와 IB 커리큘럼을 포함하는 일반과정에 담는 학교교육계획서에 관한 연구와, 이를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기록하는 생활기록부에 담는 방법에 관한 연구를 대학진학방법에 관점을 가지고 현실적으로 고민한다면 ‘사교육’ 없는, 제주다운 ‘제주교육’으로 이전의 제주교육 도시의 명성을 되찾아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 영 잘 국 전대근 대표

 학교교육계획서 작성 전문가

진로·학 정책 전문가

학교생활기록부 작성연구 전문가

(전) 조선일보 진학칼럼 작성

(전) 부산일보 진학칼럼 작성 

전대근 교육 컨설팅기업 (주)영잘국 대표
전대근 교육 컨설팅기업 (주)영잘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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