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JDC 마을공동체, 코로나 돌파구를 찾다⑥]
귀덕1리 마을공동체 '귀덕향사'…마을재정‧홍보 ‘일석이조’
브로콜리, 콜라비 등 지역농산물 활용 로컬 카페 운영

제주시 서부 일주도로변에 위치한 '귀덕1리'

에메랄드빛 바다와 세계농업유산인 제주밭담이 어우러진 전형적인 제주스러운 마을로 찾는 이로 하여금 풍요롭다는 느낌을 준다.

이 곳 귀덕리에 지난해 6월 4일 문을 연 JDC 마을공동체사업 제21호점 ‘귀덕향사(제주시 한림읍 귀덕14길60)가 뉴트로한 분위기를 사랑하는 MZ세대를 겨냥하고 있다.

귀덕향사는 1920년도 어렵던 시절. 마을 아이들의 초등교육기관 역할을 했던 ‘은신의숙’이 있던 자리다. 제주에서 흔히 볼수 없는 옛 기와집에 실내는 높은 천장과 함께 현대인의 감각에 맞게 잘 꾸며져 있다.

귀덕리에서 직접 재배한 건강한 제철 작물을 활용한 로컬카페 운영과 마을 컨텐츠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JDC가 사업비 1억원을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마을공동체 활성화 목표로 마을주민의 소득증대와 장년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계획을 세워 진행되고 있다.

책과 인형 등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귀덕리 작가들이 마을이야기 담아 만들었고, 귀덕리에서 자라나는 작물들의 칼라를 담은 향기로운 캔들, 귀덕향사의 로고와 귀덕리 밭담 지도 패턴 등을 핸드메이드 방식인 실크스크린으로 직접 제작한 노트 등이 주민 모두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또한 귀덕리 대표작물인 브로콜리, 콜라비, 비트, 옥수수 등 그 색을 담은 에코백들을 직접 실크스크린으로 제작한 수제가방 등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사용할만한 물건들과 기념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집합금지 등 어려운 여건에 예전에 귀덕간식으로 분식점을 운영했던 사장님께 임대를 줘 목,금,토(17:00~22;00) 영업으로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실정이 아쉽다.

마을 관계자는 “(귀덕향사는) 주민 모두가 외부의 힘을 빌리지 않고 차근차근 컨테츠화 해 완성된 마을공동체 사업”이라며 “옛 은신의숙을 살려 좋은 선례를 남겼고, 마을 재정 뿐만 아니라 마을홍보에도 큰 일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함께하는 기획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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