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 올레 탐방객 중간 ‘쉼터’ 역할

[제주도민일보 장정욱 기자] 이름만 들어도 왠지 냄새가 날 것 같고 지저분함이 연상되는 공간 하수·위생처리장. 흔히 ‘혐오시설’로 불리는 환경기초시설들이 지역 주민들에게 한발 다가서기 위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수자원본부(본부장 김찬종)는 하수·위생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올레길과 연계, 지역 주민과 올레 탐방객을 위한 ‘쉼터’로 활용하고 있다.

서귀포 지역은 5개 하수·위생처리장을 올레길 경유지로 지정·운영하면서 올레길 탐방객에게도 중간 쉼터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역 주민들 또한 여가생활 및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체력 단련실, 테니스장, 조깅코스 등도 갖추고 있다.

수자원본부는 각 시설 내에 지역주민과 올레 탐방객을 위한 홍보안내 책자, 갈증 해소를 위한 식·음료, 방명록 등을 마련해 “또 다시 방문해 쉬어가고 싶은 공간”으로 만든다는 각오다.

수자원본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역주민들의 체력단련과 휴식 공간 제공 등 올레길 탐방객과 함께하는 친환경 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하수·위생처리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갖은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하수·위생처리장이 위치해 있는 올레길은 2코스(오조리마을 ~ 고성리마을길), 6코스(구두미 포구 ~ 서귀포KAL호텔), 7코스(외돌개 ~ 수봉로), 8코스(해병대길 ~ 논짓물), 10코스(송악산 ~ 하모해수욕장) 등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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