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본부, 운영재개 여부 논의 끝에 지역 감염 확산상황 고려
동굴 속 자연공기순환·외부 인공시설물 방역소독 마친 후 운영 재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우리나라 동굴 최초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만장굴의 관람이 오는 29일까지 중단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대근)는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도민사회 불안해소를 위해 당초 23일로 예정된 만장굴 운영 중단을 1주 더 기간을 연장한다고 22일 밝혔다.

세계유산본부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운영재개를 앞두고 운영중단을 연장하는 방안과 운영 재개안을 놓고 보다 안정적인 방역을 위한 내부 논의를 거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

향후 관광객 통제 및 안내, 동굴 방역, 직원 순번제 근무 등을 비롯해 이달 들어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70여명 이상 발생하고 지속적인 집단 감염 사례가 나오는 상황이 다각도로 고려됐다.

만장굴은 지난 16일 환경정비 기간제근로자가 확진됨에 따라 세계유산본부 공직자 총 35명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해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밀접접촉자인 4명은 음성 판정이후에도 자가격리를 진행하고 있다.

확진자가 만장굴 동굴 안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문화재청과 도 역학조사관의 자문을 통해 동굴 속 자연공기순환을 통해 혹시나 퍼진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도록 지난 17일부터 폐쇄조치가 이뤄졌다.

이와 함께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만장굴 관람 중단을 안내하고 있는 상태다.

세계유산본부는 향후 동굴 난간·안내판 등 인공시설물에 대한 방역소독을 완료한 후 재 운영을 시작할 방침이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향후 30일부터 운영이 시작되더라도 만장굴 탐방을 위해선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소독, 발열 체크, 참석자 명부 등을 작성 한 후 입장할 수 있으며 방역관리자의 안내에 따르지 않으면 시설 이용이 제한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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